'예상 못한 이별' 대구, K리그1 3위 이끈 이병근 감독과 이별

이병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예상치 못한 이별이다. 이병근 감독이 대구FC를 떠난다.

대구는 20일 "지난 2년 동안 대구를 이끈 이병근 감독과 결별한다. 이병근 감독은 구단과 면담 끝에 계약을 하지 않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병근 감독은 지난 2019년 수석코치로 대구와 인연을 맺었다. 안드레 감독이 떠난 2020년 감독대행으로 대구를 이끌었고, 올해 대구의 제11대 감독으로 임명됐다. 감독대행 시절 5위를 기록했고, 정식 감독이 된 올해는 3위라는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FA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구에서 2년 동안 79경기 34승18무27패를 기록했다.

성적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별이다. 특히 정식 감독이 된 지는 1년 밖에 되지 않았고, 대구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딴 상황이었다.

이병근 감독은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준 우리 대구 팬들을 비롯해 코치부터 감독까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께 극복하고 동행해준 선수단과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이렇게 웃을 수 있을 때 떠나게 돼 기쁘다. 구단이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빠른 시일 내 후임 감독을 선임해 2022년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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