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설렘', 본방송에서도 유리 편집 논란 사과

19일 방송한 MBC '방과후 설렘' 캡처
MBC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이 소녀시대 유리의 심사를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논란에 본방송으로도 재차 사과했다.

19일 방송한 '방과후 설렘'은 오프닝에서 "지난주 2학년 탈락 과정에 대해 오해가 없도록 선발 과정을 다시 공개합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편집되지 않은 심사 과정을 보여줬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캡처 등을 통해 소녀시대 유리가 편애 심사를 했다는 논란이 일어나자 지난 17일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한 데 이은 후속 조처다.

12일 방송한 3화 방송만 보면 소녀시대 유리는 실력이 부족한데도 시선을 끄는 매력이 있다는 이유로 참가자 이지원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이승은을 탈락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처럼 그려졌다. 영상과 캡처본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유리가 자신만의 자의적인 기준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했다는 비난이 거셌고, 유리의 심사위원 자질론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비하인드 영상에서 이지원 합격에 힘을 실은 것은 보컬 트레이너 영지 등 교과목 선생님들이었다. 유리는 이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유리는 이승은이 무리에 있을 때는 눈에 띄지 않아 1차 때는 뽑지 않았다면서도, 그가 악바리 근성이 있고 귀여운 이미지에 반전 있는 실력을 갖췄다며 이승은의 강점을 강조했다.

유리는 "사실 처음엔 저도 이승은 학생에 대한 매력과 실력에 대해서 굉장히 호감을 갖고 있었고 합격시켰으나 저보다 더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지켜봐 주시고 트레이닝을 시켜주시고 돌봐주신 트레이너 선생님들과 같이 함께 논의한 끝에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나간 '방과후 설렘' 3회에서는 이승은의 탈락에 유리가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으나, 비하인드 영상에서는 유리가 이승은에게 다가가 "너무 잘하는 거 선생님도 알고 있어"라고 안아주는 장면이 등장했다. 그러면서 "그냥 프로그램 방향하고 타이밍이 안 맞았을 뿐이지 승은이 너무 잘해줬어"라고 위로했다.

앞서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해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한 제작진은 본방송에서도 편집되지 않은 심사 과정 영상을 공개한 후 "방송 특성상 현장 상황을 축약 편집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 좀 더 신중을 기해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방과후 설렘'은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걸그룹을 뽑는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28일 시작했다.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MBC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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