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8일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전망치 4.2%에서 0.2%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는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2021년 경제정책방향'이 제시한 3.2%보다 1%포인트나 올렸다.
당시는 1분기 성장률이 1.7%로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이전 상태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한껏 고조됐을 때였다.
이어 2분기 성장률도 0.8%로 양호했지만, 3분기 성장률이 0.3%에 그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코로나19 4차 유행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위축된 데 따른 결과였는데 연간 4% 성장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왔다.
급기야 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4.0%로 낮추는 상황이 됐다.
올해 성장률 4%는 정부 지상 과제이자 마지노선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는 4.3%로 보다 높지만, 이는 지난 10월 26일 한국은행의 3분기 성장률 속보치 발표 이전인 같은 달 12일에 나온 수치다.
그럼 우리나라의 올해 4% 성장 달성은 가능할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2010년 6.8% 이후 11년 만에 4% 이상 성장'을 공언하면서 올해 4% 성장은 정부의 지상 과제이자 마지노선이 됐다.
그러나 올해 4% 성장은 절대 쉽지 않아 보인다.
3분기 성장률이 0.3%로 쪼그라들면서 4분기 성장률이 1%를 넘어야 연간 4% 성장이 가능하지만, 올해 남은 기간은 이제 불과 열흘 남짓이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오미크론 확산 등에 따른 방역 상황 악화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정부, 카드매출액 급증 등 내수 개선 흐름에 기대
기획재정부 이억원 제1차관은 내수 개선 관련 대표적 지표로 카드매출액 증가율을 들었다.
지난 3분기 카드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4분기 경우 증가율이 첫 달인 10월은 13.4%, 11월은 13.6%로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카드매출액은 이달 들어서도 지난 14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견조한 수출 증가세도 올해 4%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정부는 올해 예산 이월과 불용 규모를 최소화하는 등 집행을 극대화해 4분기 성장을 재정적으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차관은 "종합적으로 보면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 등으로 올해 4% 성장이 어려워지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