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3차접종까지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4명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3차접종을 마친 뒤 오미크론에 확진된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178명 중 88명은 코로나19 미접종자로 파악됐다. 4명은 1차접종을 마쳤고 76명은 2차접종까지 마쳤지만 확진됐다.
특히 4명은 3차접종까지 마쳤으나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2차접종 완료자까지 합하면 총 80명이 돌파감염된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는 12명으로 모두 해외유입 감염자다. 출발국에 따라 미국이 6명, 영국 4명, 가나와 탄자니아가 각각 1명이다.
이로써 국내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총 178명이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해외유입 54명, 국내감염 124명이다. 오미크론 확진 여부가 확진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감염자와 역학적으로 관련성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는 9명이다.
감염 의심자까지 초함하면 오미크론 관련 사례는 총 187명이다.
한편 지역사회에서는 해외 입국자를 시작으로 오미크론 n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오미크론 양성으로 판명된 목사 부부를 중심으로 이들이 소속된 인천 미추홀구 교회발(發) 'n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관련 확진자가 최소 74명에 달한다고 보고있다.
전북에서도 지난달 25일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유학생이 이달 5일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됐다. 해당 유학생이 격리 중이던 거주지에서 형과 형수, 조카 등이 추가확진됐고 가족이 다니던 전북 어린이집을 통해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전남·서울 등 각기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모인 가족모임을 거쳐 현재 전남 함평 어린이집에서도 추가 확진자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