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 노조가 총파업 26일 만에 임금·단체 협상을 마무리하고 생산을 재개했다.
19일 한국타이어 등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7일 정부대전청사 내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위원회에서 '임금 6% 인상, 성과급 500만원·협상 타결금 2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앞서 노사는 각각 '임금 10.6% 인상'과 '5% 인상·성과급 500만원'안을 제시하고 수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4100여명의 노조원들은 1962년 노조 설립 이후 59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파업에 돌입했다.
하루 타이어 10만개를 생산하던 국내 2개 공장 생산라인이 3주 넘게 멈추면서 재고를 소진한 일선 타이어 판매점들의 '조기 공급' 요구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 타결에 따라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정상적으로 출근해 대전·금산공장에서 조업을 재개했다.
노사는 아울러 만 58세 기준 정년 연장형 임금피크제 시행, 전 사원 배우자 종합검진(2년 1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단체협약도 체결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며 "대내외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노사협력을 통해 공장 가동 정상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