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정화와 관광휴양 제공 등 갯벌의 생태계서비스 가치가 최소 연간 17조 812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8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공급, 조절, 문화, 지원 등 4개 분야의 생태계서비스 가치는 최소 연간 17조 8121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13년 조사 결과에 비해 약 15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조사 항목을 체계화하고 세분화하는 과정에서 탄소흡수 등 새로운 가치를 발굴한데다 서남해안 갯벌의 세계유산 지정에 따라 새로운 문화서비스 가치 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7년부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합동으로 갯벌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를 위한 연구를 추진해왔다.
해양수산부는 후속 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에 포함되지 않은 갯벌의 공급·지원서비스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갯벌의 생태계서비스 전반에 대한 평가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갯벌 상부의 염생식물을 조성해 갯벌의 탄소저장 기능을 강화하고, 갯벌의 경관을 개선하는 갯벌 식생 복원사업 4개소를 신규로 추진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이재영 해양생태과장은 "갯벌 생태계서비스의 평가방법을 고도화하고, 갯벌의 공급서비스와 지원서비스에 대한 가치 평가를 추가해 더 체계적이고, 더 과학적인 갯벌 관리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