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도 참배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김정일 동지 서거 10돌 중앙추모대회가 17일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엄숙히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 박정천 당 비서 등과 함께 추모대회 주석단에 올랐고, 지난 10월 12일 국방발전전람회 이후 공개 활동이 없었던 김여정 당 부부장도 두 달여만에 주석단에 모습을 보였다.
조선중앙TV가 전날 방영한 녹화영상을 보면 추모대회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은 시종 굳은 표정이었고, 울먹이는 듯한 표정도 포착됐다.
리일환 당 비서가 추모대회 개회를 선언한 데 이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추모사를 했다.
최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사회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고 부강조국 건설에서 세기적인 기적을 창조해 나라를 존엄 높은 강국의 지위에 올려 세웠다"며, "김정일 동지는 김정은 동지가 계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며, 장군님께서 염원한 사회주의 강국은 반드시 건설된다는 게 지난 10년간 투쟁을 통해 우리 인민의 심장 속에 간직된 혁명신념"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어 최룡해·조용원·김덕훈·박정천 등 주요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도 참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참배여부는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한 참배사진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참배에는 특히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내각의 부처들인 성 및 중앙기관 책임간부들도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10년을 맞아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더욱 어려워진 경제와 민생 발전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라는 해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