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부산 북구 한 노래연습장에서 소방대원이 강풍에 반쯤 떨어진 간판을 고정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17일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에서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간판 등 각종 구조물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부산에서 모두 13건의 강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1시 45분쯤 남구 대연동 한 원룸 건물에서 외벽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비슷한 시각 서구 암남동에서는 공사장 가림막이 넘어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17일 낮 부산 수영구에서 소방대원이 강풍에 흔들린 신호등을 고정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오후 1시 15분쯤 남구 문현동 한 도로에서 현수막이, 낮 12시 50분쯤에는 수영구 민락동에서 신호등이 각각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밖에도 동래구와 북구, 해운대구, 금정구 등에서 강풍에 간판이나 창문, 철 구조물 등이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잇따라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마쳤다.
17일 낮 부산 해운대구에서 강풍에 떨어져 깨진 창문.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은 낮 한때 오륙도에서 순간최대풍속 초속 24.9m, 가덕도와 서구에서 초속 24.4m가 관측되는 등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부산기상청은 거센 바람과 함께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부산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겠다며,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는 한편 강풍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