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올림픽 체조 金 신재환, 체육상 추천 취소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이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대한체조협회가 음주 상태로 택시기사를 폭행한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3, 제천시청)의 대한체육회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

대한체조협회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5일 발생한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재환 선수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체조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재환은 올해 도쿄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양학선에 이은 한국 체조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 이후 지난 10월 세계선수권에서는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지난 11일 끝난 2022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도마 1차시기만 뛰고 기권해 태극마크를 잃었다. 올림픽 이후 공황장애를 앓았던 사실도 알려졌다.

신재환은 지난 15일 오전 1시께 대전 유성구 도시철도역 앞에서 음주 상태로 목적지를 묻는 택시기사를 폭행했다. 경찰은 만취 상태라고 판단해 신재환을 집으로 돌려보냈고, 추후 신재환을 다시 불러 폭행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체조협회는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

대한체조협회는 "해당 선수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면서 "지난 16일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자로 추천한 신재환 선수와 선수 관리에 책임이 있는 감독에 대해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재환 선수의 현 소속팀과 협의해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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