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안철수 "원전 없는 탄소중립은 허구" 文 탈원전 '저격'

"신재생 에너지 효율 떨어져…원전은 필수적"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학회를 방문해 정책제안서를 전달 받았다. 김미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한 달여만에 대전을 다시 찾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저격하며 원자력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17일 오전 한국원자력학회를 방문해 '원자력 정책 제안서'를 전달받았다. 안 후보는 "원전 없는 탄소중립은 허구"라며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발전 수단은 원전과 신재생 에너지밖에 없는데 신재생에너지는 굉장히 많은 한계들이 극복이 안 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 바람이 불지 않거나 밤에는 발전 못하는 문제가 있다"며 "또 전기발전 생산 단가가 아주 높고,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작은 나라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원전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민단체가 우려하는 것은 원전의 안전성과 사용후핵연료 문제"라며 "안전성 문제는 소형모듈원전(SMR)으로 극복해가고 있고, 사용후핵연료 문제도 파이로 프로세싱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미래 기술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선후보가 쓴 방명록. 김미성 기자

한국원자력학회 측은 안 후보에게 10가지 정책제안서의 취지 및 내용을 설명한 뒤 제안서를 전달했다. 안 후보는 방명록에 "원자력발전으로 탄소중립 이루고 세계 5대 경제강국이 되는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후보는 이후 이후 나노종합기술원, 기초과학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을 찾아 과학기술계의 목소리를 듣는다. 오후 6시에는 충남대학교 토론동아리 '논함'과 함께하는 불꽃토크 토론회에 참석한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달 11일에도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를 방문한 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