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5경기 취소' 코로나에 휘청이는 EPL…셧다운 목소리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올드 트래퍼드.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코로나19에 다시 휘청이고 있다.

먼저 토트넘 홋스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토트넘에 2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13일 토트넘-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이 취소됐다. 레스터 시티에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7일 토트넘-레스터 시티전도 열리지 못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19명(스태프 포함)이 확진자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예정됐던 맨유-브렌트퍼드전 역시 연기됐다.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맨유-브라이턴전 역시 미뤄졌다.

토트넘, 맨유, 레스터 시티 외 번리와 왓퍼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난 16일 번리-왓퍼드전도 취소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리버풀과 첼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리버풀에서는 버질 판데이크, 파비뉴, 커티스 존스, 첼시에서는 로멜루 루카쿠, 티모 베르너, 캘럼 허드슨-오도이, 벤 칠웰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첼시의 카이 하베르츠도 의심 상태다.

프리미어리그는 일단 주말 경기를 대거 취소했다. 이미 취소한 맨유-브라이턴전에 이어 사우샘프턴-브렌트퍼드, 왓퍼드-크리스탈 팰리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노리치 시티, 에버턴-레스터 시티전 등 4경기를 추가로 연기했다. 이번 주말에만 5경기, 12월에만 9경기째다.

셧다운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SPN은 17일(한국시간)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리그를 중단하는 셧다운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FA컵 3라운드가 예정된 내년 1월8~9일까지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1월15일부터 리그를 재개하자는 내용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초기 유행 당시 리그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 약 3개월 중단 후 6월 리그를 재개해 7월 뒤늦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만 경제적 손실이 컸다.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2019-2020시즌 7억 파운드(약 1조700억원) 손실을 입었다. ESPN도 "잠정적 셧다운이 이뤄지면 중계방송 일정과 중단으로 인한 재정적 타격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아직까지 셧다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 경기 취소 발표와 함께 "나머지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