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 노사 조정 결렬 파업 돌입…확진자 치료 차질

군산의료원 전경. 군산의료원 홈페이지 캡처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진행해온 전북 군산의료원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했다.
 
군산의료원이 전북의 코로나19 병상 가운데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군산의료원지부는 지난 16일 오후 2시부터 10시 50분까지 진행된 3차 조정에서 사측과 타협점을 찾지 못해 17일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직제개편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논의 연장의 입장을 유지해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며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에 군산의료원의 직원 530명 중 노조원 26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군산의료원이 전북의 코로나19 병상 가운데 4분의 1인 198병상을 차지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차질이 예상된다.
 
앞서 전라북도 관계자는 "군산의료원의 임금이 다른 지역 의료원에 비해 낮은 상황이 아니다"라며 "도립병원의 노동조합이 도민과 환자를 대상으로 이렇게 해선 안 된다"며 파업으로 인한 확진자 치료의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군산의료원은 지난 1998년부터 5년 동안 원광대병원에 위탁 운영됐다. 이후 직영으로 전환됐으나 민간 위탁 당시 임금을 유지해 다른 지역 의료원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이에 노조는 전국 33개 지방 의료원과 동일한 체계로 임금과 직제를 개편하고 공무직 처우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1년 동안 교섭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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