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경력' vs '아들도박'…가뜩이나 비호감 대선에 가족 리스크까지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 위원회 출범식후 아들의 도박의혹과 관련 사과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20대 대선 레이스에 가족 리스크가 계속 커지고 있다.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 가뜩이나 비호감 대선으로 불리는 이번 대선에 가족 리스크까지 추가되며 혼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가짜 수상 논란에 휘말리며 수세에 몰렸고, 어설픈 사과까지 겹치며 지지율도 휘청이고 있다. 16일 아들의 상습 도박 의혹이 터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尹은 김건희 리스크… 어설픈 사과에 지지율도 휘청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자신에게 제기된 허위 이력, 가짜 수상 논란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역시 이날 이른 오전부터 기자들에게 "김건희 씨는 오늘 사무실로 절대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사무실 앞에 진을 친 취재진의 철수를 권유하기도 했다.

김 씨가 겸임교수 채용에 지원하며 제출했던 이력과 수상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과 함께 각종 전시회 참여 이력도 사실이 아니라는 등 연일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 씨의 언론 접촉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허위 이력 논란과 함께 윤 후보 측의 '사과 아닌 사과'도 이번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 전날 김 씨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날 취재진이 '언제 사과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선대위 관계자는 "어제 사과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도 기자들과 만나 "저나 제 처나 국민께 사과를 나중에 드린다, 지금 드린다가 아니라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제 처가 '사과할 의향이 있냐'라는 질문에 '있다'고 했는데, 이미 그런 과정을 통해서 국민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고 그것을 표현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제대로 된 사과를 하려면 이런 부분은 인정한다고 하고 사과를 드려야지, 잘 모르면서 사과하는 것도 좀 그렇기 않은가?"라고 말했다.

김건희 리스크가 본격화되며 윤 후보의 지지율도 휘청이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골든크로스에 성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넥스트 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14일과 15일, 전국 성인 1016명에게 물었더니 이재명 후보가 35.4%의 지지를 받아 윤석열 후보(33.3%)를 제쳤다. 해당 조사 시기는 김 씨의 허위 이력 논란이 본격화된 시점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이재명은 아들 도박 의혹…일단 사과는 했지만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대적 공세에 나섰던 이재명 후보는 아들의 상습 도박 의혹 악재를 맞았다.

이날 오전 언론 보도를 통해 이 후보의 아들로 추정되는 사람이 지난 2019년 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포커머니 매매 관련 글을 100건 이상 올린 것이 알려지자, 이 후보는 이를 인정하며 즉각 사과했다. 이 후보는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고 말했다. 아들 이모 씨 역시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빠른 사과에도 아들 이 씨가 인터넷 등에 음란성 글을 다수 올렸다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에 민주당 선대위 권혁기 공보 부단장은 "확인해보니 (아들 이 씨가) 다른 사이트에서도 최근까지 포커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아들 이 모 씨도 도박을 포함해 부적절한 글에 대한 포괄적인 사과와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다만 성매매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건희 리스크를 맞은 국민의힘은 반전을 꾀하고 있다.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차원에서 아들 이 씨에 대해 고발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상습도박은 매우 무거운 범죄이고, 이 씨에 대한 다른 소문도 흉흉하다. 수사당국이 철저히 수사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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