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4일 아이폰 운영체제 iOS의 새 버전인 iOS 15.2를 배포했다. 지난달 18일 iOS 15.1.1을 내놓은 지 약 한 달 만이다.
애플이 단기간에 연달아 iOS를 업데이트한 건 최근 제기되고 있는 통화 끊김 문제와 관련이 있다.
지난달 초부터 아이폰13과 아이폰12 등 일부 기기에서 전화가 와도 신호가 울리지 않고 상대방에게는 부재중으로 표시되거나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가 나오는 등 통화가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애플이 iOS 15.1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 15.1.1을 배포했으나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애플은 이후 iOS 15.2를 배포했다.
이 가운데 애플이 관련 공지를 뒤늦게 고치면서 '꼼수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이 처음 공지한 iOS 15.2 업데이트 내역에는 통화 끊김 문제 개선 여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앱) 개인 정보 보호 리포트 및 디지털 유산 프로그램, 아이폰의 기타 기능 및 버그 수정이 포함돼 있다'고만 공지했을 뿐이다.
이후 애플은 공지를 고쳐 '걸려오는 전화를 아이폰13 모델에서 수신하지 못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애플이 이번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공지를 수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달 초 문제가 제기된 뒤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다가 지난 8일에야 "이슈를 살펴보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두 번째 업데이트를 진행하고도 문제가 해결되지 못할 것을 우려해 공지에 관련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