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일가가 과거 경기 양평 부동산을 거래하며 공시지가보다 싼 가격에 토지를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단장 김병기)가 이날 공개한 경기 양평군 병산리 토지대장 등에 따르면 윤 후보의 장모인 최은순씨와 아들 김모씨는 사촌 형제로부터 지난 2019년 331㎡ 규모의 답과 대지 2필지를 6500만원에 구입했다. 2019년 당시 해당 토지의 공시가액은 6842만원이었는데, 공시가보다도 300만원 이상 싸게 사들인 셈이다.
2016년 5월 최씨의 동업자 A씨로부터 최씨의 아들이 매입한 896㎡(271평)의 3개 필지의 경우 공시가격(1억915만원)과 별 차이가 없는 1억5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것과 대조적인 부분이다.
TF는 "병산리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 등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답(밭)은 공시가액의 최소 5배에서 10배, 대지 역시 위치에 따라 2~3배의 가격에 시세가 형성되어있다"며 "공시가액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는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TF단장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실소유주와 서류상 주인의 '명의 주고받기'가 아니면 있기 어려운 일"이라며 "윤 후보는 부동산 차명 관리 등 그간 처가에서 벌어진 음성적인 패밀리 비지니스의 전모를 확인하고 국민께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