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양도세 유예 당정 엇박자'에 "文정부와 달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6일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놓고 당정 간 엇박자가 난 데 대해 "각종 정책에 대해서 민주당과 내부적으로 철저히 협의하고 결정된 내용을 만약에 저희가 발표하고 집행하게 되면 아마 민주당에 대한 새로운 기대는 좀 어려울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터넷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180석을 차지한 정말 강력한 집권 여당으로서 우리 국민들의 요구, 기대에 충분히 부합하느냐에 대해선 국민께서 실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최고 75%인 다주택자 양도세율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처분 시기에 따라 최대 전액 면제해 주자고 제안했다. 이를 두고 당내 이견이 쏟아졌고 청와대에서도 반대 입장을 당에 전달한 상태다.

당내 이견과 청와대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로서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의견을 대선후보가 피력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게 이날 이 후보 발언의 요지다.

이 후보는 당청과 충분한 의견 조율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매우 오랫동안 협의하고 이견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지만 대다수 주요 당 지도부와는 교감하고 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이렇게 된건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과오가 없었다고 할 수 없고, 종합적으로는 부족한 현상이 있기 때문에 제가 민주당 후보로서 사죄드렸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정부는 문재인 정부와는 다르고,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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