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이일산업 현장 책임자 2명과 하청업체 관계자 2명을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여수시 주삼동 여수산단 내 이일산업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당시 안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근로자 7명이 탱크 상부에서 유증기 회수 장치 설치를 위해 나사를 체결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으며 4명은 대피해 화를 면했지만 다른 3명은 숨졌다.
작업 중인 탱크 안에는 석유 물질이 30% 가량 저장돼 있었다.
경찰은 작업지시서에 포함되지 않은 용접이나 망치질 작업 중 불꽃이 발생해 폭발했을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일산업과 하청업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일용직인 피해자들에 대한 작업 지시·교육·감독에 대한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입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등도 조만간 조사감독관팀을 구성, 이일산업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