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6일 32곳의 사업지에 2028년까지 5조 2천억 원(국비 3천억 원, 민간자본 3조 3천억 원)을 투입해 쇠퇴지역 280만㎡를 재생하고, 신규 주택 약 2500호를 짓는다고 밝혔다. 창업지원시설 22개, 생활SOC시설 58개도 들어서면서 약 4만 4천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곳엔 도시철도, 간선급행버스(S-BRT, 부천대장-인천계양-김포공항 구간),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 등이 연계된 미래형 교통 허브시설이 들어서고, 항공 관련 업무·교육시설, 모빌리티 혁신산업 시설, 생활SOC가 조성·확충될 계획이다.
특히, UAM 이착륙장은 기체 충전, 정비·주기장 역할을 하면서, UAM 상용화의 기반 조성과 항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공기업이 직접 시행하는 거점사업을 중심으로 계획 수립·시행하는 총괄사업관리자 경제기반형으로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일대가 선정됐다.
도시 외곽 지역 개발과 주요 공공시설 이전으로 쇠퇴를 겪고 있는 이곳에는 종합경기장 부지와 전북대 부지 등을 활용해 창업,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오피스 공유공간과 주민 커뮤니티 공간(아이디어플랫폼), 첨단디지털 문화컨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단지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2027년까지 6323억 원(국비 250억 원)이 투입되는 이곳에 대해 국토부는 "8289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662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발생시키고, 종합경기장 부지 내 백화점·컨벤션 등 민간 투자 유치에도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단독·다가구주택 밀집지역(74세대)으로 2011년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뒤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주택 노후화가 이뤄지던 안양3동 일대는 지난 10월 주거재생혁신지구 사업 공청회 이후 약 2개월 만에 주민 동의율 65%를 확보해 사업에 착수한다.
지구지정을 거쳐 사업이 시행되면, 주민이 희망하는 민간 건설사 시공을 통해 분양주택(316호)과 재정착 수요를 충분히 반영한 공공임대주택(94호) 등 410호 규모의 주거 단지로 탈바꿈되고 국비 지원(91억 9천억 원)을 통해 도서관, 체육시설 등 생활SOC도 함께 공급될 예정이다.
신규 사업자를 선정한 제2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는 내년도 도시재생예비사업 105개 소를 신규로 선정해 국비 120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도시재생예비사업은 주민에게 단기간(1년) 내 완료 가능한 소규모 점 단위 재생사업을 추진할 기회를 제공하고, 추진 역량 강화를 위해 국토부가 국비(1곳당 최대 2억 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내년도부터는 도시재생예비사업을 경험한 지역만 시·도 공모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전년도(86개)에 비해 규모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김규철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이번에 선정한 김포공항 혁신지구와 같이 경제적 파급력이 큰 사업부터 마을 단위의 재생사업까지 도시 쇠퇴에 대응하는 다양한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100곳 이상의 뉴딜사업을 완료하는 등 속도를 내고, 새로 도입한 주거재생혁신지구 등 사업도 정상 궤도에 안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