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엑스포를 유치하려면 부산시민 열기와 열망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아직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가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시민 절반가량이 엑스포 부산 유치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포 유치 시민 열기 높이자…지역기업 기부 행렬
시민 유치 열기와 참여를 끌어 올리기 위해 지역 경제계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15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써달라며 3억 원을 부산시에 기부했다. BNK금융그룹은 캠페인, 언론 광고와 부산은행 지점 건물, 전광판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엑스포 유치 염원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유치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부금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대시민·대국민 홍보, 해외교섭 활동 등 유치 염원 결집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추가로 지역 주요 기업과 부산상의 의원들의 릴레이 후원금 전달을 통해 지역 기업의 참여와 관심을 늘려갈 계획이다. 부산상의 장인화 회장은 "월드엑스포를 유치하면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항 등 원도심 재생을 통해 지역경제를 혁신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산상의가 지역 경제계를 대표해 기업 참여를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역기업의 후원 동참이 유치 활동의 강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울경 경제계 엑스포 유치 힘 모은다
형제와 다름없는 울산·경남 경제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 부·울·경 상공회의소는 지난 10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부산상의는 내년 3월까지 펼쳐지는 2020두바이월드엑스포에 지역 기업인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박람회 현장을 참관하고, 두바이, 아부다비 등 주요 도시 경제단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경제사절단 파견을 불가피하게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