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월드엑스포 '붐업'…부울경 경제계가 이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기원 시민 결의대회가 14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렸다. 송호재 기자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경쟁이 14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후보 도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부산을 비롯한 5개 후보 도시는 3차례 더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후보지 현지 실사 과정 등을 거쳐 2023년 6월 BIE 총회에서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월드엑스포를 유치하려면 부산시민 열기와 열망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아직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가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시민 절반가량이 엑스포 부산 유치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포 유치 시민 열기 높이자…지역기업 기부 행렬


시민 유치 열기와 참여를 끌어 올리기 위해 지역 경제계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15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써달라며 3억 원을 부산시에 기부했다. BNK금융그룹은 캠페인, 언론 광고와 부산은행 지점 건물, 전광판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엑스포 유치 염원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유치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 대표 향토기업 BNK금융그룹이 15일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써달라며 3억 원을 기부했다. 왼쪽부터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부산시 제공
부산 경제계를 대표하는 원로 기업인 11명은 지난달 15일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았다.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 등 원로 기업인 11명이 1억 원씩, 총 11억 원을 지원한 것이다. 원로 기업인들은 2030부산엑스포는 미래세대에게 넘겨줄 소중한 선물이며, 부산경제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먼저 모범을 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대시민·대국민 홍보, 해외교섭 활동 등 유치 염원 결집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추가로 지역 주요 기업과 부산상의 의원들의 릴레이 후원금 전달을 통해 지역 기업의 참여와 관심을 늘려갈 계획이다. 부산상의 장인화 회장은 "월드엑스포를 유치하면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항 등 원도심 재생을 통해 지역경제를 혁신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산상의가 지역 경제계를 대표해 기업 참여를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역기업의 후원 동참이 유치 활동의 강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울경 경제계 엑스포 유치 힘 모은다


형제와 다름없는 울산·경남 경제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 부·울·경 상공회의소는 지난 10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부울경 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0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공동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울경 경제계는 2030부산엑스포가 메가시티 구축과 함께 동남권이 국가경제의 새로운 엔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그 성과도 부울경 공동 번영을 위해 나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부울경 경제계는 가덕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월드엑스포 유치에 이르기까지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공통 경제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부산상의는 내년 3월까지 펼쳐지는 2020두바이월드엑스포에 지역 기업인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박람회 현장을 참관하고, 두바이, 아부다비 등 주요 도시 경제단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경제사절단 파견을 불가피하게 취소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