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구 파문' 조송화 "진심 사과…구단과 진실 공방할 수도"

'무단이탈'로 논란을 부른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 이탈로 프로배구를 발칵 뒤집히게 만든 감독과 단장 경질 사태의 원인이 된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28)가 사과했다.

조송화는 15일 법률 대리인인 조인선 법무법인 YK 파트너 변호사를 통해 보도자료를 냈다. 선수 측 의견이라며 담긴 자료에는 "조송화는 사실 관계에 관한 다툼을 떠나 그동안 선수를 믿고 응원해주신 배구 팬 분들과 동료 및 관계자 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쳤다는 점에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대리인은 "조송화는 구단의 지난 13일자 언론 발표를 통해 구단의 선수에 대한 계약 해지 사실을 접했다"면서 "조송화는 구단의 계약 상대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구단으로부터 위 계약 해지의 구체적 사항과 관련한 개별적이고 직접적인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송화는 계약 해지 등 현 상황과 관련한 법적 절차에 앞서 구단과 원만하게 소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송화는 지난달 선수단에서 무단 이탈했고 팀 불화의 원인이 되면서 서남원 감독이 경질됐다. 함께 이탈했던 김사니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상대 감독들의 악수 거부 속에 사퇴했다. 기업은행은 조송화에 대한 계약 해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호철 감독이 선임된 상황이다.

서 감독 경질 뒤 복귀 의사를 보인 조송화는 그러나 구단의 반대에 부딪혀 난감해진 모양새다. 조송화는 지난 10일 한국배구연맹의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이전에 구단에 제출했던 부상 및 질병에 관한 병원 진단서와 구단과 연락한 내용 등을 소명 자료로 제시하고 선수 생활 의지를 보였지만 여론을 돌리지 못한 상황이다.

대리인은 "조송화는 구단과 원만한 소통이 진행되지 않아 법적 대응하게 될 경우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면서 "그 법적 대응 과정에서는 적절한 시기와 방법으로 그동안 조송화가 구단에 대한 신뢰 관계를 지키기 위해 미루어왔던 언론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송화와 법무법인 YK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를 희망하면서 무분별한 악성 댓글 등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대리인은 "다시 한번 현 사태로 인해 큰 실망감을 느끼셨을 배구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보도자료를 마무리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