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상당 재선거 술렁…민주당 무공천, 국민의힘 윤갑근 무죄 석방

"민주당 무공천 가능성 높다" 관측…국민의힘 벌써부터 전략공천설
윤갑근 전 청주 상당 당협위원장 항소심 무죄 석방…정우택 위원장과 당내 경쟁 전망
정의당 김종대 전 국회의원 출마 가능성도

질문 답하는 윤갑근 전 고검장. 연합뉴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북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구도가 최근 급변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국민의힘 윤갑근 전 청주 상당 당협위원장이 무죄 판결을 받아 석방되는 등 정치적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

15일 충북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이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출범한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가 '원인 제공 보궐 선거 무공천' 원칙 부활을 혁신 과제에 포함시켰고 이재명 대선 후보도 최근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정정순 전 국회의원의 중도 낙마라는 귀책 사유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청주 상당은 무공천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이처럼 민주당 무공천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민의힘에서는 벌써부터 전략공천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김수민 전 국회의원은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 선거가 불과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데다 대선과 함께 치러져 전략 공천을 할 수도 있다"며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향하는 정치 철학과 비슷한 정치적 상징을 가진 분이 공천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라임자산운용 관련 로비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던 국민의힘 윤갑근 전 청주 상당당협위원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풀려나면서 판이 새롭게 짜일 가능성까지 생겼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1부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위원장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2억 2천만 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윤 전 위원장은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 이종필 전 부사장과 메트로폴리탄그룹 김모 회장 등으로부터 우리은행장을 만나 라임 펀드를 재판매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고 그 대가로 법무법인 계좌를 통해 2억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판단과 달리 윤 전 위원장이 변호사로써 정당한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윤 전 위원장이 재선거에 출마할 경우 정우택 청주 상당 당협위원장과 당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민주당 무공천이 확정되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종대 전 국회의원의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판이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면서 당분간 지역 정치권도 술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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