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 "CPTPP 가입 관련 후쿠시마 수산물 협의될 것"

"일본이 문제 제기할 수 있어…양국 간 외교적·사법적 사안과 결부될 문제는 아냐"

한 대형 마트의 수산물 판매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관련해 일본과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규제 해결'에 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다.

홍 부총리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문제는 일본이 제기할 수 있을 텐데 협의 과정에서, 협의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최근 우리나라가 CPTPP 가입을 공식화하면서 감지되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 및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 연계 움직임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홍남기 부총리. 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CPTPP 국가 대부분이 한국 가입을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외교적·사법적 사안과 결부될 것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다른 회원국에 비해 일본이 우리나라의 CPTPP 가입에 소극적이라는 사실도 이날 간담회를 통해 드러났다.

홍 부총리가 우리나라 가입 문제로 회원국들과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비공식 접촉을 했는데 일본의 경우는 다른 문제와 연계되며 많은 성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일정에 대해 홍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내에서 공식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결국 최종적인 가입 여부는 차기 정부 몫임을 시사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원화 역외거래 허용'과 관련해 "정부 입장을 내년 1월까지 검토하고 방향을 모색한 뒤 외국 금융기관을 접촉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원화 역외거래 허용은 우리나라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선결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홍 부총리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의 또 다른 요건으로 거론되는 '공매도 전면 재개' 여부는 "협상의 전략적 포인트여서 현시점에서 밝히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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