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쯤 파주시의 한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6학년생인 A양이 남녀 중학생들에게 얼굴 등을 맞았다.
A양은 현재 입원 치료 중이며, 심리적 충격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가해 학생이 8명인 것으로 파악했으며, 추가 가해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가해 학생들의 대부분은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인 중학교 1학년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보호처분 대상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A양의 어머니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청원인은 "코와 입에 피가 잔뜩 묻어 있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아이에게 물으니 집에 오는 길에 언니, 오빠들이 때렸다고 했다"라며 "엄마가 걱정할까 봐 방에서 불도 못 켜고 있었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 학생 남학생 두 명만 인정했고, 여학생들은 걱정돼 피 닦아준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런 극악무도한 폭행이 저희 아이에게서 끝날 수 있게 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