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의 희망자가 저조하고 일정도 지연되는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15일부터 '학교 접종'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부산과 광주, 경북 소재 일부 학교에서 오는 16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대다수 지역·학교에서는 추진에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접종 준비에 1주일은 걸릴 것이라며 다음주에나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도 다음주나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등 찾아가는 접종은 이번주 막바지나 다음 주에나 시작될 전망이다.
학교 접종을 신청한 학생도 적은 실정이다.
서울지역 희망 학교는 1천154곳으로 집계됐지만 학교방문 접종이 가능한 기준인 20명 이상이 신청한 곳은 56곳 뿐이다.
충북에서도 20명 이상이 접종을 신청한 학교가 12곳에 불과하고 현장 준비의 어려움 등으로 1곳만 학교 방문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내년 2월부터 적용될 청소년 방역패스제 도입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발도 여전하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이날 오전 서울 성동광진교육지원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대상 청소년 및 학부모를 직접 만나 백신 접종을 독려했지만 지원청 앞에서는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청소년·학부모 관련 단체 등은 청소년 방역패스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고, 방역패스 효력정지 가처분을 헌법재판소에 신청하기도 했다.
앞서 유 부총리는 전날 한국학원총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관계부처와 함께 공식 협의체를 구성해 연내 학원 등에 대한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과 관련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짧게는 2주, 길게는 2~3개월 연기하거나 연령별 순차 적용하는등 시기와 범위를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