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오래된 소대급 K3 기관총과 M60 기관총을 대체하는 신형 7.62mm 기관총(SNT모티브 K16) 기관총과 열상조준경이 야전운용시험(FT)과 수락검사를 마치고 15일부터 전력화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분대와 소대 지원화기로 5.56mm K3를 운용하고, 전차와 장갑차 그리고 헬기와 함정에서 7.62mm M60 기관총을 운용하고 있다. 다만 K3가 보급되지 못한 비전투부대나 후방부대에 소속된 분대에는 M60이 배치되기도 한다.
K3는 벨기에 FN 미니미(미군 제식명 M249) 기관총을 참고해 우리나라에서 만들었지만 신뢰성 등 문제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M60 또한 미군이 베트남전에서부터 쓰던 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속출했고,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7.62mm 기관총은 일선 보병들이 사용하는 5.56mm 소총탄과 탄이 호환되지 않지만 그만큼 사거리와 화력은 좋기 때문에 실제 전투에서는 유용하다. 미군도 보병 소대용과 장비 탑재용으로 이 탄을 쓰는 FN MAG(제식명 M240) 기관총을 운용하는데 K16은 여기에 대응되는 무기인 셈이다.
분대급에 배치된 K3는 5.56mm 소총과 같은 탄을 쓰는 K15 경기관총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개발사 SNT모티브 측은 이날 출하식을 열면서 "총열을 쉽게 교환할 수 있도록 손잡이를 부착했고, 개방형 소염기를 적용해 사격 불꽃이 줄어들도록 만들었다"며 "2019년 12월부터 2020년 8월까지 계절별 기능시험, 발사속도, 분산·정확도 등 작전요구성능(ROC)과 군 운용 적합성, 전력화 지원요소 충족성 및 실용성 검사 등을 거쳐 '전투력 적합 판정'을 받아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방위사업청은 "같은 구경(7.62mm) 기관총 대비 신뢰성이 4배 이상 향상됐다"며 "열상조준경을 탑재하면서 감시 능력이 현저히 향상되고, 밤이나 안개 등 상황에서도 보다 정확한 관측과 사격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 사업을 통해 2024년까지 육해공군과 해병대 보병, 전차, 장갑차, 함정, 헬기용 기관총을 전력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