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갈고둥' 인공증식 기술 세계 최초로 개발

해양보호생물 '기수갈고둥'.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해양보호생물인 '기수갈고둥'의 인공증식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다고 15일 밝혔다.
 
기수갈고둥은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기수지역에 사는 1~2cm의 작은 크기의 고둥류로, 유속이 일정하고 수질이 깨끗한 기수지역의 자갈에 붙어서 산다.
 
하지만 최근들어 하천 정비, 제방이나 보 설치 등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2012년 기수갈고둥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군산대학교 연구진 등과 함께 인공증식 기술을 개발해왔다.
 
연구진은 전남 보성과 경남 고성에서 확보한 어미 개체 20마리에서 산란을 유도해 유생을 확보하고 수온, 염도, 빛, 사육밀도 등 부유유생의 착저를 유도하기 위한 사육조건을 연구했다.


 이 결과 약 1천개체가 어린 기수갈고둥(치패)으로 성장하면서 인공증식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인공증식으로 태어난 어린 기수갈고둥을 1년간 실내 연구실에서 성장시킨 뒤 내년에 주요 서식지 중 하나인 전남 보성에 방류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이재영 해양생태과장은 "앞으로도 우리 바다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이를 제고하기 위해 해양보호생물에 대한 연구와 보전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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