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전지대라던 제주서 규모 4.9 지진…추가 여진 경고
어제 오후 5시 19분쯤 제주도 남서쪽 41킬로미터 해상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지진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고 우리나라 전체로는 11번째로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제주 섬 전체가 흔들리는 강한 진동이 감지됐고 건물이 흔들리고 그릇이 떨어지는 등 진동에 놀란 시민들이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제주도민들은 지진이 발생하자 지진해일과 여진 발생 가능성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못했지만 다행히 해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지진 신고도 130여건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지점의 단층이 수평으로 이동하는 주향이동단층이어서 해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밤 사이 2.0 이하의 여진이 10번 이상 이어졌고, 여진은 앞으로 1년 동안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습니다.
2. '수요일만 되면'…신규확진 또 역대최다 예상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날은 모두 수요일이었습니다. 어김없이 오늘도 신규확진자 수가 7800명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입니다. 코로나 확산세도 문제지만 사망자도 100명에 육박해 최다치를 기록했고, 위중증이나 병상대기환자 수 등 의료 대응 여력도 한계상황이라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패스는 먹통사태를 빚었고, 학교를 찾아가는 백신접종은 저조한 신청에 일정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 주목을 받았던 K방역이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상황입니다. 의료 현장에서는 '지금 당장' 멈춤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인데 정부는 일단 이번주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자는 다소 유보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정부가 이미 준비는 다 해놨다면서도, "수요일 목요일 상황을 좀 더 보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금요일인 17일에는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특별방역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3. 방역패스 확인 바쁜데 거리두기 걱정까지…자영업자 이중고
단계적 일상회복 한달여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송년모임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는 데다 방역패스 역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과도한 제재가 가해지면서 그야말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방역패스 오류로 점심 장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과한 과태료로 손님을 돌려보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방역패스를 위반 할 경우 이용자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내는데 그치지만 카페나 식당 주인은 15배나 무거운 150만 원의 과태료와 함께10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역수칙을 어긴 손님보다 왜 소상공인에게 과한 처벌을 하는 것인가라는 불만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사적모임이 4인 이하로 줄어들고 영업시간 제한조치도 나올 것이란 전망이 강한데, 위드코로나로 일상의 회복을 잠시 꿈꿨던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4. 김건희 리스크 재부상…김 씨 "쥴리한 적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대학 초빙교수 임명에 지원하면서 허위 경력을 써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정황과 증언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당장 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 자녀의 동양대 표창장 수사를 거론하면서 같은 수준으로 김 씨를 조사해야 한다고 공격을 가했습니다. 윤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의혹은 커지는 양상입니다.
5. 출제오류 논란, 수능 생명과학II 문항 오늘 1심 선고
어떤 파장을 일게 할지 관심입니다. 출제오류 논란이 제기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정답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오늘(15일) 나옵니다. 생명과학Ⅱ 과목 응시자 중 서울대, 의과대학 지원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과에 따라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문항에 불과하지만 결과에 따라 수험생의 등급이 바뀌게 됩니다. 의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대부분 1등급을 요구하기 때문에 한 과목이라도 2등급이 나온다면 당락이 좌우할 수 있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당초 미루기로 했던 수시 합격자 발표 마감일 등 수시 관련 일정을 원래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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