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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김관영> 안녕하세요, 김관영입니다.
◇ 박재홍> 우리 진중권 작가와 김성회 소장과도 인사 나누시고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이제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심경이랄까요? 고향에 오신 기분이십니까?
◆ 김관영> 아무래도 제가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제 정치적 고향이기 때문에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약 6여 년 동안 저 나름대로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정치개혁 과제를 쭉 달성하려고 그동안 참 노력을 많이 했었는데 밖에서 결실을 맺지 못하고 이제는 지금 현실 상황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다당제, 연합정치, 개헌 이런 문제를 민주당 안에 들어와서 하는 것이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방법이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해서 제가 오게 됐습니다.
◇ 박재홍> 그러시군요. 선대위에서는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맡게 되셨어요.
◆ 김관영>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어떤 역할이죠?
◆ 김관영> 아무래도 지금 민주개혁 진영이 2016 년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굉장히 많이 분열이 됐었고 그 이후에 특별한 통합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지금 상황은 굉장히 선거에서 객관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민주개혁 진영이 다 대통합을 해야지 그나마 대통령 선거에서 한번 해 볼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위기감도 작동하고. 또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이 또 변화하지 않으면 지금 쉽지 않다라고 하는 그런 절박감들이 서서히 커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외부에서 야당의 입장에서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좀 비판해 왔던 그런 사람이 가서 민주당에 쓴소리하고 민주당 개혁을 하는 데 좀 저의 얘기가 그런 변화를 추동할 수 있다면 그런 역할을 해 달라 이렇게 이 후보가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렇다면 제가 들어가서 좀 할 일이 있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떠나신 분들, 우리 진중권 선생님도…
◆ 진중권> 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웃음)
◆ 김관영> 그렇습니까?
◆ 진중권> 진보정당이었습니다.
◇ 박재홍> 대화는 하셨습니다.
◆ 김관영> 그렇군요. 어쨌든지.
◆ 진중권> 2012년에 한 번 찍어드린 적은 있습니다. 그때는 야권 단일후보였기 때문에.
◆ 김관영> 어쨌든지 이렇게 떠나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왜 떠났고 그런 분들의 마음을 돌이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되는지를 좀 객관적으로 밖에서 본 분들이 도움을 달라 이런 취지에서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 일들을 주로 대통합 과정에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사실상 그때 국민의당이 탈당할 때, 분당할 때 저는 사실 국민의당을 상당히 비판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때 문제의식들을 저는 나중에 알게 됐거든요. 그게 어떤 문제인지. 그런데 그런 문제가 문재인 정권 들어와서 불거진 것 아니겠습니까?
◆ 김관영> 맞습니다, 그렇죠.
◇ 박재홍>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 김관영> 아마 저는 상당히 또 한계가 있고 근본적인 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명히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변화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저는 필패다. 또 지금 이재명 후보는 그런 생각을 확실히 갖는 것 같고요. 다만 민주당의 현역에 있는 의원님들은 아직 그런 절박감이 좀 덜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변하지 않으면 도저히 안 되겠구나. 그래도 김관영이가 얘기하는 거를 좀 받아들이는 것이 그나마 대선 승리에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높이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좀 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조그마한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 김성회> 의원님의 중심 포커스는 말씀을 들어보면 현재 있는 민주당의 의원들에게 맞춰져 있으신데. 사실 이런 문화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강성 지지자, 열혈 지지자라고도 할 수 있죠. 이분들의 움직임이 있었던 거라고 보는 것 아닙니까? 이런 분들하고 사실은 교류를 해 보신 지가 꽤 오래된 상태에서 다시 복당을 하신 거라 이런 지지자들과의 교류도 좀 고려를 하고 계신지요?
◆ 김관영> 필요하면 제가 해야 되겠죠. 그런데 이제 저도 여러 과정에서 문자 폭탄이나 이런 거 진짜 많이 받았거든요.
◇ 박재홍> 문자폭탄.
◆ 김관영> 네. 수천 개 한꺼번에 오고 이런 일들을 몇 번 당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 그때 국민의당이 사실 탄핵을 안 하자는 것이 아니고 며칠 연기해서 하자. 왜냐하면 그때 지금 국민의힘 쪽에 있는 분들을 몇 명 설득을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하다, 이렇게 했는데 마치 거부하는 것처럼 당시에 민주당에서 공격을 했어요. 그래서 며칠 동안 제가 보통 곤욕을 치른 게 아니고. 또 나중에 패스트트랙 하는 과정에서도 제가 왔다 갔다 하고 마음이 흔들린다 등등 양쪽에서 저는 뭐 또 다 공격을 받고 등등 그런 경험들이 있는데 지금 팬덤정치가 지나치게 극대화되고 양쪽의 극성 지지자들로 인해서 나라정치가 지금 사실 엉망이 돼 있거든요. 우리 국회의원들이 문자 폭탄에 흔들리지 말자. 제가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어요. 그리고 거기에 너무 신경 쓰는 정치인이 되다 보면 완전히 자기 소신이고 뭐고 다 없게 되거든요.
◇ 박재홍> 수천 개 받으면 그런데 흔들리지 않으세요? 전화 오고.
◆ 김관영> 저는 제가 그분들한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문자 폭탄 예를 들면 1000개를 받았으면 문자 폭탄 보내지 않은 1만 명이 당신 뒤에 있습니다. 제가 그 얘기를 꼭 하고 싶어요.
◇ 박재홍> 그래요. 청취자 질문이 또 이런 질문이 있네요. 당을 좀 바꾸셨으니까 '이른바 철새 정치인이다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 라고 하시면서 또 '이런 비판은 어떻게 보시는지' 라는 질문을 청취자분이 주셨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에서도 영입 제의 있으셨다고 들었습니다.
◆ 김관영> 아무래도 제가 작년 총선 이후로 무소속으로 당적이 지금 돼 있고 또 저희가 공공정책전략연구소라는 연구소를 만들어서 활동을 하면서 대선정책집을 같이 만들었어요. 김성식 의원, 채이배 의원님, 윤영일 의원님, 임재훈 의원님 다섯 분의 전직 의원이 모이고 그다음에 전직 관료들, 전문가들. 우리 진 교수님도 오셔서 강의도 하시고 정치개혁에 관해서 좋은 말씀도 많이 주셨는데.
◇ 박재홍> 그러셨군요.
◆ 김관영> 어쨌든지 그런 활동들을 하다 보니까 상당히 중립적이고 저희가 가치 중립적인 그런 정책들을 많이 내놓다 보니까 양쪽 진영에서 좀 도와줬으면 하는 그런 요청들을 많이 받은 건 사실입니다.
◇ 박재홍> 그럼에도 민주당을 선택하신 이유. 그러니까 김한길 전 대표도 굉장히 가까우시잖아요. 그런데 김한길 전 대표님은 국민의힘 가셨는데.
◆ 김관영> 제가 사실 김 대표님 때문에 더 고심이 컸죠. 아무래도 김 대표님이 저 개인적인 저로서는 정치적 멘토시고 저에게 제가 초선 때 수석대변인으로 비서실장으로 제가 모셨고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가르침을 주셨기 때문에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분입니다. 그런데 이제 김 대표님은 그런 말씀하시더라고요. 이 정권이 근본이 변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정권이 다시 연장이 되는 건 대한민국을 위해서 좀 바람직하지 않은 것 아니냐. 그래서 본인은 정권교체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윤석열 후보가 대단히 훌륭해서가 아니고 정권교체하는 것이 지금은 시대정신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 맞겠다, 이런 말씀을 주셨는데. 정치인의 생각은 서로 다를 수 있고 또 김 대표님이 생각하는 그 부분은 제가 존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죠.
그러나 저는 제가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는 저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당 입장에서 보면 과연 보수가 바뀌었는가. 그리고 집권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저 사람들이 만약에 정권을 잡았을 때 대한민국이 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겠는가라고 하는 점에서 솔직히 제가 퀘스천을 갖는 것이고요. 그리고 현재 의석 구도가 180:120인데 이런 의석 구도. 그다음에 여야가 이렇게 충돌을 하고 있는데 만약에 지금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았을 경우에 잘못하면 한 2년간.
◇ 박재홍> 아무것도 못 한다?
◇ 박재홍> 26년간.
◆ 김관영> 26년 됐군요. 그래서 어쨌든지 검찰스러운 그런 생각이 굳어져 있기 때문에. 검찰은 조사하고 단죄하고 이런 문화고 거기에 굉장히 뇌구조가 상당히 그쪽으로 향해져 있는데 정치는 저는 경청, 협상, 양보라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문화가 쉽게 접해 보기 힘든 문화인데 단기간 내에, 예를 들면 1년 내에 그것이 바뀌어서 대통령으로서 국정 수행하는 데 그런 문화에 익숙할 수 있겠는가라고 많은 점을 봤을 때 저는 굉장히 쉽지 않겠다. 제 친구들도 저도 변호사를 지금 한 10년 됐기 때문에 제 친구들도 검사 출신도 많고 판사 출신도 많고 변호사 출신도 많습니다마는 이 검사 20년 한 사람들 만나보면 굉장히 생각의 깊이가 차이가 있어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차이가 나고. 그게 쉽게 변하기가 참 쉽지 않다.
반면에 이재명 후보는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자기 스스로 성취를 해 왔고 또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하면서 현장에서의 공감 능력 또 실제로 일에 대한 상당한 성취를 또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좀 낫지 않겠는가. 그리고 대통령의 임기가 5년이거든요. 그 5년 동안 국민들은 그 사람에게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경제, 나의 일상생활을 맡기는 꼴이 되는데 이럴 경우에 능력 있는, 경제를 그래도 살릴 수 있는, 고민하고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누구겠는가라고 본다면.
◇ 박재홍> 이재명 후보다?
◆ 김관영> 두 분을 비교해 보면 물론 이재명 후보가 베스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두 분 중에 비교할 수밖에 없다면 저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겠다, 이런 생각을 제가 한 겁니다.
◇ 박재홍> 실질적으로 능력 있다, 이렇게 성과 있다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에 또 대장동 문제, 그게 최대 치적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또 치적이 아니라 굉장히 수사할 것도 많이 있는 상황이고 여러 가지 민간인 특혜가 많이 들어간 정황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실제로 그러면 업적이 무엇이냐, 이렇게 반문하면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김관영> 성남시장 시절에 제가 알기로는 전국 지자체에서 1등을 몇 번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성과. 그러면 그거는 전국 지자체의 성과에 대해서 여러 언론이나 등등 평가기관이 많겠습니다마는 전국에서 1등 하는 것은 참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대장동만 보자면, 제가 회계사 출신입니다. 사실은 지금 결과적으로, 결과적으로 보면 민간에게 과도한 특혜가 있는 것은 사실인데 당시 최초의 시장 입장에서 보면 통상적으로 각 지자체별 이런 사업이 참 많아요, 민관 하는 사업이. 그런데 이거를 만약에 민관… 수익을 민관이 서로 나눠 먹겠다. 나중에 민이 나오는 수익 중에 일부를 관이 가져가겠다, 이런 식으로 서로 협약을 사실 많이 해요. 저희 지역에 있는 군산에도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 박재홍> 군산에도.
◆ 김관영> 그런데 그렇게 하면 통상적으로 민에 있는 사람들이 도덕적 해이가 발생해서 회계를 분식시키고 이렇게 해서 이익이 별로 안 나는 것으로 만들어버려요.
◇ 박재홍> 그렇군요.
◆ 김관영> 그렇기 때문에 성남시는 확실한 이익을 얼마를 너네가 확실한테 우리한테 주고 나머지 너희 다 먹어라 이렇게 한 거죠. 그런데 그 사건이 있고 나서 부동산 시장이 사실은 많이 변했기 때문에.
◇ 박재홍> 올랐죠.
◆ 김관영> 아마 당초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많은 이익이 발생했고 또 그 과정에서 솔직히 비리가 있을 수도 있죠. 그러나 그걸 시장이 관여가 됐는지 그런 것은 검찰 수사를 통해서 저는 밝혀지면 될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당시로서는 그래도 이런 PF사업에 대해서 좀 아시는 분들은 확정이익을 받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나쁜 평가는 하지 않더라고요.
◇ 박재홍> 공공부문이?
◆ 김관영> 네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진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도 질문을 좀 해 주실까요?
◆ 진중권> 그 얘기는 이제 피곤하고요. 할 말은 많은데. 어제 이용호 의원이 한판승부에 출연해서 뭐라고 말씀하셨냐 하면 원래 복당을 하려고 했는데 정세균 의원 쪽에서, 정 전 총리 쪽에서 반대를 해서 복당하지 못했다. 그래서 국민의힘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그러니까 전북지역 지형이 지금 어떻습니까?
◆ 김관영> 제가 지금 오늘 거기 다녀왔어요, 지금. 전주 가서 기자들 만나뵙고 여러 언론인들 뵙고 왔는데 제가 그랬습니다. 이용호 의원님을 민주당에서 놓친 거는 저는 민주당의 큰 실책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용호 의원님이 이미 총선 때 복당하겠다고 의사를 밝혔고 복당 신청서까지 냈어요. 호남의 유일한 현역 의원이신데. 아마도 그 해당 지역의 지역위원장. 현역은 아니지만 지역위원장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 김관영> 민주당의. 그분 입장에서는 이영호 의원이 입당하시면 자기가 지역위원장 뺏기고 정치적 미래가 없다고 그러겠죠. 호남에 있는 많은 전직 의원들이 복당하고 싶어도 현역 의원들이 또 가로막고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 박재홍> 다음 총선을 염두에 두시고 그러겠죠?
◆ 김관영> 그렇죠. 국회의원들은 막말로 어떤 국회의원들은 나 대선 상관없다, 나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솔직히. 그렇기 때문에 특히 현역과 현역이 아닌 지역위원장 간의 갈등이 굉장히 심각한 건 사실이고 상당히 큰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에서 이용호 의원님을 그렇게 놓친 것은 저는 대단히 큰 실책이라고 보는 것이고요. 또 그 점을 파고든 국민의힘은 저는 그 점에서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어쨌거나 그런 과정에서 당이 어려울 때 탈당하시고 이런 상황이 된 거고 지금 말씀하신 부분이 결국은 복당 논란으로 옮겨오게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에 복당 페널티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 송영길 대표하고 합의를 했다. 조만간 진정성 있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기자회견도 하셨는데 그럼 이게 지금 대대적인 복당이 진행될 걸로 예상을 하고 계시는 건가요?
◆ 김관영>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 김성회> 그것이 만들어낼 갈등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김관영>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전직 의원님들의 대규모 복당 과정에서 현역 의원님들이 굉장히 반발도 있고 내심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 박재홍> 불편하시겠죠.
◆ 김관영> 다 사실이죠. 그러나 지금 왜 복당을 시키겠습니까? 대선이 어렵기 때문에 그래도 지지세력을 다 모아서 어떻게 한번 해 보자라고 하는 그런 절박한 마음에서 시작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아마 그런 의원님들이 이해를 해 주실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 것이고. 다만 그런 현역 의원님들이 가지고 계신 불편함, 이런 것들이 좀 최소화되도록 복당하신 분들도 그분들과의 관계 개선이나 또 여러 가지 행동을 하는 데 있어서 자극하지 않고 서로 노력하는 공동의 목표, 대선 승리를 위해서 각자가 노력하는 그런 모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앞으로 대통합 과정에서 아니면 복당 후 활동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갈등도 나타나고 불거질 일이지만 그거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 김성회> 당장 이번 지방자치 선거부터 갈등이 보통이 아닐 것 같기는 한데.
◆ 김관영> 그렇죠. 그런데 저는 그렇게 봐요. 2016년에 과거 민주당에 있으면서 특히 굉장히 괜찮은 분들이 또 탈당을 많이 한 지역도 많이 있어요. 그런데 그분들이 그동안 민주당에 복당 못 하면서 특히 3년 전에 바른미래당 내지는 민주평화당으로 지방선거에서 출마하면서 거의 다 떨어졌거든요. 그분들이 아마 내년에 한번, 그래도 지방에서 열심히 한번 갈고닦은 실력을 한번 겨뤄보자 이렇게 하고 있는데 지금 현역으로 가지고 있는 민주당을 오랫동안 지켜오신 분들은 잘못하면 잃을까 봐 불편한 거죠. 그러나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경쟁을 시켜서 국민들에게 판단받게 하는 것도 저는 민주당이 한번 더 거듭나는 데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현안 하나 여쭐게요. 이재명 후보께서 전두환 씨에 대해서 '경제 성과는 인정해야 된다' 이런 발언이 또 연일 논란이죠. 사실 윤석열 후보가 했던 '군사쿠데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호남 분들이 많다' 이것도 엄청나게 문제가 됐었었는데. 이재명 후보님도 호남 관련 발언이 무슨 차이냐. 또 이런 비판도 하세요. 위원장님이 보시기에는 어떠셨습니까?
◇ 박재홍> 안 하셨어야 된다?
◆ 김관영> 저는 결과적으로 보면 5공 때 경제 성장이 상당히 일어난 건 맞지만 그게 전두환 대통령의 성과라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당시에 정치적으로 억압되고 힘들었던 우리… 그러나 국민들의 정말 열정적인 노력의 결과. 이런 것들이 경제 성과로 나타났다고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리고 전두환 대통령이 무슨 보수의 상징도 아니지 않습니까? 전두환 대통령을 좀 공을 얘기한다고 해서 보수 쪽에서 아니면 중도 쪽에서 표가 넘어오는 것도 아닌데 저는 그 발언…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오늘도 다시 또 본인의 발언에 대해서 해명도 하시고 하셨던데. 역사적으로 분명히 죄를 저질렀고 문제가 있다. 그건 단죄해야 한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셨기 때문에 전체적인 맥락에서 파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후보들 말 한마디, 한마디에 대해서 언론이나 이런 상대 진영에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을 보고 좀 이해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생각입니다. 저는 이런 것들이 계속 에스컬레이션 되면서 정쟁이 심화되는 것이거든요. 이런 거보다는 좀 정책을 얘기하자. 코로나 이후에 대한민국 경제 비상 상황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초당적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좀 이런 얘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 김성회> 정책에 대한 말씀 하시니까 궁금한 게 좀 생기는데. 지금 채이배, 김성식 의원하고 같이 공공정책전략연구소도 설립하시고 어젠다 발굴을 해 오셨는데 이재명 후보가 지금 이 시점에서 1호 공약으로 매진해야 되는.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봐야 된다고 조언을 좀 주실 수 있겠습니까?
◆ 김관영> 저는 코로나 이후에 비상경제대책을 저는 세워야 된다고 봐요. 지금 어쨌든지 대한민국은 먹고사는 문제에 국민들이 가장 관심이 많거든요. 특히 자영업자들. 그런데 그분들에게 돈을 얼마 주겠다, 얼마 주겠다 저는 이런 얘기하기 전에 정말로 여야가 이건 초당적으로 좀 대처를 해서 이재명 후보도 제가 제안하는 것은 민주당 내에 소위 말하는 워룸을 만들어라.
◇ 박재홍> 워룸?
◆ 김관영> 워룸.
◇ 박재홍> 전시 체제?
◆ 김관영> 전시 체제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상황실이죠. 거기에 준하는 민주당 내에 지금 워룸을 만들어야 될 시기다.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얼마 주겠다, 나는 선거 후에 얼마 주겠다. 이런 것보다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걸 여야가 모여서 초당적으로 지금 의논해서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좀 해서 국민들의 일상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내놨으면 좋겠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지난, 얼마 전에 예산 다 짤 때도 보면 예산 짜놓고 일주일도 안 돼서 추경 얘기 꺼내고 이러는 거 보면 사실 저는 좀 어지럽거든요.
◆ 김관영> 그렇죠. 사실은 정치인들이, 제가 정치인들에게 좀 자제를 시키고 싶은 것이 꼭 하나 있습니다. 복지정책에서 포퓰리즘, 이것에 관해서는 여야가 내가 얼마 주겠다, 얼마 주겠다 이 얘기는 서로 자제를 하고 여야가 꼭 합의를 통해서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자. 그리고 그 부분은 서로 건들지 말자. 좀 이렇게 했으면 참 좋겠다는 제가 제안을 좀 여러 번 드렸어요. 그래서 많이 아쉽습니다마는 예산 통과는 어쨌든지 내년부터이지 않습니까? 이제 내년부터인데 지금 당장 코로나가 이렇게 심각해서 만약에 방역 강화가 확 또 다시 이루어진다면 또 어쨌든지 위드 코로나 하면서 조금 풀렸던 자영업자들이 또 엄청난… 일이라는 게 이래요. 지금 있다가 풀리면 장사가 안 되면 그만큼만 피해 되는 것이 아니라 안 되다가 움츠렸다가 한 1년 안 되다가 위드 코로나가 되니까 시설도 정비하고 뭐도 하고 해서 앞으로 상당히 그래도 아픔은 계속 지속될 것이다 해서 시설 정비를 굉장히 합니다. 거기에 돈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요.
◇ 박재홍> 그렇죠.
◆ 진중권> 그런데 이게 사실은 1호잖아요. 사실 1호 정책 대결인데 윤석열 후보 측에서 얘기했던 게 바로 이 부분이고 이재명 후보는 계속 뭐였냐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자 그랬단 말이죠. 그러다가 그걸 철회해버렸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와서는 또 뭐라고 얘기를 하냐 하면 사실 예산 편성 그걸 받아들였으면 예산 편성이 돼야 되는데 예산 편성권은 정부에 있잖아요. 그런데 이걸 자꾸 야당에다 얘기를 한다는 말이죠. 이거 정쟁으로 만들어버려요. 지금 50조든지 당장 한다라고 하는데 당장 하려면 자기 정부를 설득을 해야 되거든요. 당을 설득하고 그다음에 정부를 설득을 해야 되는데 그건 안 하고 받아라 이런 식으로 게임하듯이 이런 걸 딱 보면 좀 황당하거든요.
◆ 김관영> 그런데 저는 한편으로는 그렇기는 해요. 우리 진 교수님 말씀도 시작을 예산 편성권은 정부에 있기 때문에 먼저 정부가 그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합의를 하고 이야기해야 되지 않냐 그러는데 예산이라고 하는 것은 이제 항상 여야가 있기 때문에 여야가 어느 정도 합의를 해서 공감대를 형성한 다음에 이렇게 진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 진중권> 아니, 그러니까 양쪽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그러면 문제는 뭐냐 하면 180석을 가진 여당이 있고 그런데 지금 우리 문제는 뭐냐 하면 당정이 지금 후보의 견해를 갖다가 당정이 지금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국민들이. 그런데 그 상황은 얘기 안 하고 그걸 갖다가 자꾸 야당 탓을 한단 말이죠. 당장 받아라. 그런데 그걸 당장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 박재홍> 이 답변 짧게 듣고.
◆ 김관영> 어쨌든지 그 부분에 관해서는 그런 주신 말씀들을, 우려를 저희들도 잘 새겨서 또 지금 상황에서 적합한 그런 정책을 좀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재홍> 한 질문만 마지막으로 드리겠습니다.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 나오는데 의원님들은 또 파격적으로 민주당과의 단일화 시나리오도 검토하신다고 하셨는데 이 질문 짧게 30초?
◆ 김관영> 안 대표님이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상당히 역할을 하셨고 또 저는 앞으로도 역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라고 하는 것이 가능성을 놓고 하는 거기 때문에 항상 국민의힘으로 갈 것이다라고 단정적으로 하기보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말씀한다면 안 대표님이 맨 처음에 민주당 쪽에서 정치를 시작하셨기 때문에 저는 그 간격을 좁히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하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민주당 김관영 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관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