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왓츠 감독의 시리즈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15일 개봉), 세기말 전 세계에 충격을 던진 SF 전설의 부활 '매트릭스: 리저렉션'(22일 개봉), 스파이 액션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킹스맨' 시리즈의 시작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22일 개봉) 그리고 할리우드의 공세 속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낼 '킹메이커'(29일 개봉)까지 총 4편의 영화가 위기 속 극장가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사전 예매량 60만 장 훌쩍…멀티버스의 시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가장 먼저 개봉 하루를 앞두고 사전 예매량 60만 장을 넘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은 오늘(15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 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등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에서 미스테리오에 의해 정체가 밝혀진 이후 세상을 구한 히어로에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처지로 전락한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다룬다. 역대 모든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통틀어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밝혀진 적은 처음이기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예측 불가능한 전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페이즈 4의 핵심인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영화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특히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주요한 메시지인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를 존 왓츠 감독만의 방법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2021년, SF의 전설은 부활할까…'매트릭스: 리저렉션'
영화계는 물론 철학계마저 충격을 안겼던 SF의 전설 '매트릭스'도 20년의 세월을 넘어 부활한다.
'부활' '부흥'이라는 뜻의 부제인 '리저렉션'(Resurrections)으로 돌아온 '매트릭스: 리저렉션'(감독 라나 워쇼스키)에서 인류를 위해 운명처럼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는 더 진보된 가상현실에서 기계들과 새로운 전쟁을 시작한다.
네오와 트리니티 역의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가 그대로 출연하며, '왕좌의 게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제시카 헨윅, 할리우드 베테랑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 제이다 핀켓 스미스와 '아쿠아맨' '어스'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마인드헌터' 조나단 그로프, 프리앙카 초프라가 합류했다. 또한 시리즈 중 처음으로 라나 워쇼스키가 단독 연출한다.
연출을 맡은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해외 인터뷰에서 "'매트릭스'는 액션 시퀀스와 촬영 기술의 혁신을 가져왔다. 이번에도 역시 영화 촬영 기술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킹스맨'의 탄생을 밝히다…'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감독 매튜 본)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잔혹한 전쟁 뒤에 가려진 역사상 최악의 적을 막아야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베일에 감춰졌던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탄생을 그린 작품이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부터 '킹스맨: 골든 서클'을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해리포터' 시리즈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007 스펙터'까지 다양한 흥행작에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랄프 파인즈부터 '말레피센트 2'에서 필립 왕자 역으로 주목받은 해리스 딕킨슨이 완벽한 조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거울나라의 앨리스'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리스 이판이 강력한 빌런으로 변신했고,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젬마 아터튼, '캡틴 마블' '아쿠아맨'의 디몬 하운수,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스토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매튜 구드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치드라마로 묻는 인간의 딜레마 '킹메이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국내외 언론의 극찬을 받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주요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킹메이커'(감독 변성현)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정치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큰 획을 남긴 인물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치열한 선거판을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가 보다 중점을 둔 것은 인간의 딜레마다.
영화에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뜻은 같으나 이를 이루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 두 남자 김운범과 서창대가 등장한다. 승리에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이 동반되어야 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승리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를 통해 딜레마에 관한 질문을 흥미롭게 던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