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4일 관훈토론회에서 자신의 노동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라며 "저는 사용자 편이 아니다. 표가 노동자에게 더 많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정치인은 보수나 진보를 가릴 것 없이 노동자 편"이라며 "표가 거기에 훨씬 많다"라고 답했다.
앞서 윤 후보는 '주 120시간 노동 발언',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등의 발언을 시작으로 현행 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 근무제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노동관이 사측에 기울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윤 후보가 이렇게 답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윤 후보는최저임금제와 주 52시간 근무제는 앞으로는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노동자들이 개별 협상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었다 하더라도, 사용자가 '사업 못 하겠다'라며 (사업을) 접으면 노동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봐야 한다"라며 "우리 사회에서도 근로조건에 관한 강제 규정이나 이런 것들이 일부가 추진한 것을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강제된다고 할 때, 그분들이 이것을 원하지 않는 측면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한국노총이 노동자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노동자 전체를 봐야 하는 것이지, 힘 있는 노동조합과 거래에 의해서, 정치적 거래에 의해서 노동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다른 노동자에게 불이익"이라고 덧붙였다.
주 52시간 제도에 대해서도 "이미 정해져서 강행되는 근로조건은 후퇴가 불가능하다"라면서도 "이런 식의 탁상공론은 앞으로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주 52시간 제도도 폐지가 아닌 유연화해야 하지않겠냐고 하는 중소업계의 요청을 잘 고려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