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대덕구청장은 14일 한남대 무어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대덕e로움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대덕구는 내년부터 대덕e로움의 월 구매 한도를 기존 5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정부의 광역시 속 자치구 지역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 중단에 따른 조치다. 사용 범위 역시 대전 전역에서 대덕구 관내로 제한된다. 다만 연중 10%의 캐시백은 유지된다.
대신 온통대전과 대덕e로움의 중복 사용이 가능해진다. 대덕구가 국비 대신 자체 예산으로 캐시백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대덕구민의 경우 평시를 기준으로 대덕e로움 20만원(캐시백 10%)과 온통대전 50만원(캐시백 10%)까지 모무 70만원의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박정현 청장은 "자치구 지역화폐 지원을 중단한 정부 방침에 동의할 수 없다"며 "대덕구 자체적으로 캐시백 예산을 마련해 대덕e로움 발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발행 목표액은 200억 원, 대덕구는 2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대덕구는 그러면서 대덕e로움 플랫폼의 정책적인 측면을 강화하기로 했다. 탄소저감과 재생에너지 등 시민 참여정책 발굴과 함께 헬스케어서비스와 택시 호출, 특별가맹점 전용포털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한편 대덕e로움몰 등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키로 했다.
박 청장은 "지역화폐 본래 취지인 지역 경제 선순환과 활성화는 물론 협력과 연대 등 공동체 강화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