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지역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만 7563개 마을 가운데 대중교통 수단이 있는 마을은 3만 5339개(94.1%)였다.
마을은 읍·면 지역에 설치된 행정리를 가리키며, 대중교통 수단이 있다는 것은 주민들이 걸어서 15분 안에 시내버스나 시외버스, 여객선, 기차를 이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통계청 홍연권 농어업통계과장은 "농어촌 마을 인구 감소로 이용자가 줄면서 적자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정기 시외버스 노선 폐지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 '희망택시'와 '효도택시' 그리고 '백원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이 농어촌 마을 주민들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민들이 필요할 때 즉, 부정기적으로 택시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고 지자체가 택시 운영업체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2224개 마을의 76%인 1691개 마을에서 대체 교통수단이 운영됐다.
종합병원까지 자동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마을이 2만 5064개로 전체 마을의 70%에 육박하는 등 농어촌 마을 의료 여건에도 아쉬운 부분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