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4일 수능 출제·평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승소와 패소를 가정해 생명과학Ⅱ 정답을 유지한 수능 성적과 모두 정답처리한 수능 성적을 대학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은 제공된 두 종류 성적을 활용해 미리 수시 합격자 발표 준비 작업을 하고 법원 소송 결과에 따라 실제 합격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오는 17일 오후 1시30분 생명과학Ⅱ 출제오류 사건에 대한 선고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일은 애초 16일에서 18일로 연기됐다.
평가원은 법원의 선고가 오는 17일에 나오면 이를 토대로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수험생 6515명의 해당 과목 성적을 당일 오후 8시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에 두 가지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면 내부적으로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비상조치를 하게 됐다"며 "대학들은 준비하고 있다가 선고가 나면 합격자를 확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