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벤피카(포르투갈)의 첫 매치 성사 후 비야레알(스페인)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공이 차례로 나왔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속했던 팀, 또 같은 리그 소속 팀은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없다. 맨유와 비야레알은 F조를 1, 2위로 통과했다. 들어가면 안 되는 공이 들어갔다. 추첨자로 나선 안드레이 아르샤빈도 멋쩍게 웃었다.
UEFA는 비야레알의 상대를 다시 추첨하는 긴급 조치로 위기를 넘기려 했다. 아르샤빈이 맨체스터 시티의 공을 뽑으면서 비야레알-맨시티의 16강이 완성됐다. 이후 나머지 16강 대진도 완성됐다. 마지막 포트에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맨유가 들어가면서 메호 대전이 성사됐다.
하지만 메호 대전은 재추첨으로 취소됐다.
아르샤빈이 먼저 뽑은 맨유의 공을 다시 추첨기 안에 집어넣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다음 대진 추첨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먼저 뽑혔을 때 추첨기에 맨유의 공이 없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유의 맞대결 가능성이 사라진 채 추첨이 이어진 셈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상대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뽑혔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한 일부 구단에서 항의했고, UEFA는 "진행을 돕는 소프트웨어가 기술적인 문제를 일으켜 추첨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면서 재추첨을 결정했고, 예정 시간보다 3시간이 늦게 16강 대진 재추첨을 마쳤다.
재추첨 결과 메시의 파리 생제르맹은 레알 마드리드, 호날두의 맨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6강에서 만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