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또 교도소 '집단 감염'…박범계 "국민께 죄송"

홍성교도소 수용자·직원 30명 코로나19 확진
법무부 197명 미확진자 대구교도소로 긴급 이송 조치

박범계 법무부장관(왼쪽). 법무부 제공
충청남도 홍성군에 위치한 홍성교도서에서 수용자와 직원을 비롯해 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1200명 넘게 감염된 집단 감염 사태 이후 1년만에 또 교정시설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13일 법무부와 교정당국에 따르면 홍성교도소에서 수용자 27명,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교도소에서는 지난 11일 신입수용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수용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전수 검사 다음날 수용자 25명, 직원 3명이 확진됐고, 이날 미결정 상태였던 수용자 1명이 확진 통보를 추가로 받았다. 특히 확진된 수용자 중 15명과 직원 3명은 2차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태로 '돌파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홍성교도소 전체 수용자는 360명이며 약 80%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이날 오전 전국 58개 교정기관장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감염병이 더 이상 전파되거나 확산되지 않도록 수시로 방역 점검을 하고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갖춰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홍성교도소 현장을 방문해 "집단 감염을 예방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법무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체 수용자 가운데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기관 운영 필수요원을 제외한 총 197명의 미확진자를 긴급 이송 조치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미확진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신축인 대구교도소로 이송을 긴급 결정, 이날 모두 이송 완료했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법무부는 또 14일부터 3일간 전국 교정공무원 1만 7천여명과 전 수용자 5만 3천명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백신 2차 접종 후 3개월이 경과한 직원 및 수용자를 대상으로 3차 접종도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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