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곳곳 집단감염' 13일 오후 154명…12월 벌써 2천 명 넘겨(종합)

경남의 신규 확진자는 12일 밤 40명, 13일 오후 현재 154명으로, 13개 시군에 194명, 사망자 1명이다. 도내 곳곳에서 집단·접촉감염이 잇따르면서 10일 연속 세 자릿수 확산세가 속출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경남 곳곳에서 접촉 감염은 물론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13일 0시 이후 15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도내 신규 확진자는 13개 시군에 194명, 사망자는 1명이다.

전날 밤 확진된 40명을 포함해 창원 82명, 진주 28명, 양산 16명, 의령 14명, 김해 12명, 통영 10명, 창녕 9명, 사천 7명, 함안 7명, 거제 5명, 사천 2명, 하동 1명, 산청 1명으로, 해외입국자 3명을 제외한 모두 지역감염이다. 이 중 이날 0시 이후 발생은 154명이다.

진주 국립경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80대 환자 1명이 숨지면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6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55.6%인 108명은 도내·부산·서울·포항 확진자의 가족·지인·직장동료·동선접촉자다. 39명(20%)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도내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창원의 한 요양시설에서는 지난 11일 입소자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접촉자 검사 결과 같은 날 입소자 4명·종사자 1명, 12일 입소자 9명·종사자 1명, 그리고 이날 입소자 3명으로 감염이 이어졌다. 이로써 창원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9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시설은 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갔고, 전파 감염을 막고자 3일 마다 추가로 검사할 예정이다.

창원의 한 의료기관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9일 환자 4명과 종사자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10일 종사자 1명, 11일 환자 1명, 그리고 이날 종사자 2명과 환자 1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 역시 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갔으며, 아직 360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 지금까지 20명으로 확인된 이 집단감염을 '의료기관 Ⅳ 관련'으로 묶었다.

창원의 한 회사에서도 지금까지 23명의 확진자가 나와 '회사 Ⅳ 관련'으로 묶었다. 지난 10일 종사자 1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가족과 동료 등으로 전파됐다. 이 회사는 이날가지 자진 휴업했으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2일 마다 전수검사할 예정이다.

의령에서는 한 의료기관에서 지금까지 15명의 감염자가 나와 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이후 전수 검사 결과 첫 확진자가 근무한 병동에서 이날 환자 14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 역시 3일 마다 전수검사할 예정이다.

경남의 확진자는 12월 들어 13일 만에 2천 명을 넘겼다. 박종민 기자
기존에 발생했던 집단감염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사천 소재 보습학원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36명으로 늘었고, 함안 소재 목욕탕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늘어 70명으로 집계됐다. 김해 소재 어린이집 Ⅲ 관련 확진자는 1명이 추가돼 26명으로 늘었다.

양산 소재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1명이 늘어 34명으로 집계됐다. 김해 소재 요양병원 Ⅱ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32명으로 늘었다. 통영 소재 학교 관련 확진자도 1명이 늘어 21명으로 집계됐다.

12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2012명(지역 2천 명·해외 12명)이다. 이달 들어 아직 보름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역대 세 번째 규모의 월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날짜별로 보면, 1일 94명, 2일 99명, 3일 114명, 4일 137명, 5일 121명, 6일 129명, 7일 156명, 8일 193명, 9일 206명, 10일 193명, 11일 198명, 12일 218명, 13일 154명으로, 11일 연속 세 자릿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날 218명은 역대 하루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9일 이후 사흘 만에 또다시 그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최근 일주일(6일~12일)간 발생한 확진자(해외입국 포함)는 1293명으로, 처음으로 하루 평균 184.7명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창원 47.6명, 양산 29.7명, 김해 26.1명, 진주 21명, 함안 12.6명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인구 기준(10만 명당)으로 보면, 함안이 19.8명으로 확산세가 가장 심하다. 이어 사천 11.2명, 양산 8.4명, 합천 6.5명, 진주와 거창 6명, 창원 4.6명 등의 순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률은 인구 대비 82.4%, 2차 접종률 79.7%, 3차 접종률은 12.2%로 나타났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1만 7107명(치료환자 1822명·퇴원 1만 5223명·사망 6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위중증 환자는 24명이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치료 환자가 1800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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