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인 두산 베어스의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상금 2천만원 가운데 1천만원을 기부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조우현)는 13일 "제8회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미란다 선수가 부산은행이 후원하는 상금 2천만원 가운데 1천만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의미 있는 일에 써달라"는 미란다의 요청에 따라 야구 유망주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우현 이사장은 "1회 수상자인 KIA 타이거즈 양현종 선수부터 7회 수상자인 라울 알칸타라 선수까지 역대 수상자 모두 상금 가운데 일정 부분을 기부해왔다"며 "그 중에서도 상금의 절반을 기부한 건 7회 수상자 알칸타라에 이어 미란다 선수가 두 번째"라고 알렸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지난해 알칸타라가 기부한 상금 1천만원 가운데 500만 원을 유소년 야구 지원금으로 썼다. 남은 500만원은 그해 10월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당시 헌신적인 화재 진압으로 갇혀있던 시민 전원을 구조했던 울산 남부소방서에 알칸타라 명의의 격려금으로 전달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올해 미란다가 기부한 상금 1천만 중 500만 원은 지난해처럼 유소년 야구 지원금을 쓸 예정이다. 나머지 500만원은 '미란다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야구 유망주 5명에게 나눠준다는 계획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교, 대학교에서 각각 활동 중인 4명의 학생 선수들과 독립야구단 선수에게 100만원씩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