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 연륙교 예산 최종 삭감…내년 추경서 재논의

여수시의회, 본회의 열었으나 재논의 없어
권오봉 여수시장 예산 통과 호소에도 삭감돼
여수시, 내년 초 추경에 반영되도록 할 예정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조감도.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의회가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삭감된 여수 경도 개발사업 진입도로 예산 73억 원에 대해 재논의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최종 삭감이 결정됐다.
 
13일 여수시와 의회 등에 따르면 여수시의회는 이날 이번 회기 마지막 본회의를 열었으나 예결위원회에서 전액 삭감을 결정한 경도 개발사업 진입도로 예산 73억 원에 대해 재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종 삭감됐다.
 
이번 본회의에 앞서 관련 예산 통과를 주장하는 의원들이 수정안 발의를 시도했으나 정족수 3분의 1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회의에 앞서 경도 진입도로 주변 인근 주민 20여 명이 의장실에서 전창곤 의장 등과 면담하고 예산안 수용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전 의장은 "내년 추경안 심사 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여수시의회 본회의. 여수시의회 제공
이에 앞서 지난 10일 권오봉 여수시장은 주간업무보고에서 경도 연륙교 등 진입도로 개설은 36년된 지역의 숙원이라며 예산 통과를 호소했다.
 
권 시장은 "여수의 미래와 시민편익을 위해 여수로써는 굉장히 중요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두고두고 우리 시민들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경도 교량은 단순한 교량이 아닌 앞으로 경도와 돌산 간 교량으로 연결이 되면 제3돌산대교 사업의 시작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경도 교량은 경도 내의 개발과는 상관없이 1986년도에 여수시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된 우리 시의 오래된 숙원 사업이자 시민에게 꼭 필요한 사회간접시설"이라며 "특정 지역의 개발, 특정 기업에 대한 반감으로 예산을 감액한다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권오봉 여수시장. 여수시 제공
권 시장의 이같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여수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가운데 시는 내년 초로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안에 경도 진입도로 관련 예산을 다시 상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도지구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총사업비 1195억 원을 들여 총 1.35km에 해당하는 연륙교를 2024년까지 개설하는 사업이다.
 
도시계획도로는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개설해야 하나 경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되면서 총 사업비 1195억 원 중 국가가 40%인 478억 원을 부담하고, 전라남도, 여수시, 미래에셋이 20%인 239억 원씩을 부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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