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94명에 달한다.
앞으로 구조 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이며 사망자 수가 최소 1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피해가 컸던 곳은 켄터키 주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NBC에 출연해 "80명 넘게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켄터키 메이필드 양초 공장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노동자 가운데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에서는 당시 110여명이 근무 중이었는데 구조된 인원은 40명 정도다.
베셔 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켄터키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토네이도였다"면서 "무엇이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참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은행원 스티븐 엘더는 CNN에 "전쟁터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곳이 됐다"면서 "마을 전체가 아예 사라졌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아마존 시설이 위치한 일리노이주에서도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테네시에서도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아칸소와 미주리에서도 각각 2명이 숨졌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피해 규모가 막대해 별다른 진척이 없고 정확한 피해규모 조차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상 당국은 지난 주말 모두 8개 주에서 50여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통상 겨울에 강력한 토네이도 발생이 드물다.
하지만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이례적으로 중서부 지역의 한랭전선에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 교민이 3000명 이상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켄터키주에서 우리 교민들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