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소들의 주인인 60대 남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A씨는 전날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린 방역패스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후 3시께 소들을 데리고 집회 장소 인근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소 2마리를 이끌고 도로 행진에도 참여하려고 했으나 돌발 사태를 우려한 경찰이 막자 오후 5시께 덕수궁 돌담길에 소를 버려두고 떠났다. 소들은 길가에서 하룻밤을 보냈으며, 동물권단체 활동가들의 보살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강원 춘천 레고랜드 건립반대 집회 등 여러 시위에 종종 소들을 데리고 참여하는 농민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소들은 A씨에게 인계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