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강원FC(K리그1)가 2021년 K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022년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강원은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PO) 2021 2차전 홈 경기에서 대전 하나시티즌(K리그2)에 4 대 1로 이겼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0 대 1로 패했지만 2차전 대승을 거둔 강원은 대전을 잠재우고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대전은 2015년 K리그2로 강등된 후 6년 만에 K리그1로 승격을 노렸지만 홈에서 터진 강원의 힘을 막지 못했다.
전반 대전은 이민성 감독이 예고한 대로 공격적으로 나섰다. 강원 최용수 감독도 이에 지지 않고 공격축구로 응수했다.
강원은 전반 8분 김승섭이 슛을 때렸지만 강원 골키퍼 이광연이 몸을 날려 잡았다. 강원도 곧바로 김대원이 슛을 때렸고 대전 수문장 김동준이 막아냈다.
잠잠하던 경기는 전반 17분 대전 이종현의 중거리포로 달아올랐다. 이종현은 중원에서 공을 잡은 뒤 곧바로 오른발 슛을 때렸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그대로 골망 오른쪽을 흔들었다.
강원도 정확히 10분 만에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전반 27분 강원은 김대우가 왼쪽으로 파고들었고 골문 정면에서 동료에게 패스했다. 그러나 공은 수비를 하던 강원 이지솔의 발에 맞고 골키퍼 다리 사이로 흘러가 동점골이 됐다.
이어 강원은 2분 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대원이 올려준 공을 임채민이 헤딩골로 연결해 2 대 1로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강원은 거침없었다.
다시 2분 뒤 전반 31분 강원은 상대 수비가 차단한 공을 한국영이 쇄도하며 잡아냈다. 이어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상대 수비를 제치고 슛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그물을 흔들었다.
대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원기종을 빼고 장신 공격수인 바이오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강원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계속해서 대전의 골문을 위협하면서 쐐기포를 노렸다.
결국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황문기의 마무리골까지 터지며 1차전 0 대 1 패배를 2차전에서 3점 차로 뒤집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