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확정사례가 해외유입 4명, 국내감염 11명 등 1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90명(해외유입 23명·국내감염 67명)이라고 밝혔다.
해외유입 사례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2명, 영국과 러시아에서 들어온 환자가 각각 1명씩인 것으로 파악됐다.
WHO(세계보건기구)에 최초로 오미크론 발생을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국내 첫 감염자로 확인된 목사 부부가 다녀온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 외 유럽과 아시아 입국자에서도 서서히 오미크론이 검출되는 양상이다.
지금까지 해외입국자 중 오미크론 감염이 확정된 코로나19 확진자의 유입국은 △나이지리아 △남아공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영국 △러시아 등이다.
지역에서 감염된 확정사례(11명)는 4명이 인천 교회발(發) 환자, 나머지 7명은 전북 유학생 관련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밀접접촉자였던 A씨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밀접접촉자였던 사실이 누락된 상태에서 다양한 다중시설을 돌아다녔고 지인들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A씨의 부인과 장모, 지인 B씨가 추가확진됐고 이들 모두 목사 부부가 목회 중인 교회의 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과 교회에서 접촉한 교인은 물론 식당 체류 당시 한 공간에 있었던 종사자 등도 추가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교회의 방문력이 확인된 한국외대·경희대·서울대 등의 유학생들도 확진되면서 인천을 넘어서 서울은 물론 충북 등 타 지역으로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전파고리로 떠오른 전북발(發)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 달 25일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30대 유학생은 검역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이달 5일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 10일 방역당국의 변이 분석을 통해 오미크론 감염으로 판명됐고, 이후 자가격리 중이던 형의 집에서도 형과 형수, 조카 등 접촉자 수십 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당국에 따르면, 유학생의 가족 구성원이 다니는 전북 어린이집으로 감염이 번졌고, 타 지역(전남·서울 등) 거주자들이 가진 가족모임, 전남 어린이집에까지 확산 여파가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0시 기준 해당 사례와 관련해 추가된 의심환자만 31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인천 교회 관련사례 1명까지 총 32명의 감염 의심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북 유학생으로부터 파생된 오미크론 확진자는 8명, 감염 의심환자는 31명으로 집계됐다. 지표가족 4명 외 △전북 어린이집 23명 △가족모임(서울) 5명 △전남 어린이집 7명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 확산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단일 유행사례로 여전히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인천 목사 부부 관련사례로 감염 확정사례 62명, 의심사례 2명 등 누적 환자가 64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