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 후보는 전날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고 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며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심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전두환 공과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실 것 같다"며 일갈했다. 이어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윤석열.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는 이재명"이라고 비교하며 "대통령 후보자들이 우리 국민들이 피눈물로 일군 민주주의의 역사적 가치마저, 매표를 위해 내팽개치는 이런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또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있는 한 '전두환의 시대'는 그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 책임자들에게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윤 후보에게 "전두환을 광주시민과 국민의 무거운 심판 아래에 그냥 두라"며 "그 이름은 마땅히 역사의 그늘 속에 있어야지, 결코 빛을 비추려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