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이준호×이세영 애틋한 고백…최고 시청률 12.2%

방송 캡처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이세영이 '성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들의 사랑을 잠시 미뤄놓은 가운데, 이덕화의 폭주로 이준호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10회는 시청률 1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로 동시간대 1위를 수성,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최고 시청률은 12.2%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행궁 역모 사건의 여파로, 살얼음판 같은 정국이 펼쳐지는 궁궐의 모습이 그려졌다.
 
산은 역모를 진압한 뒤 역적의 배후를 조사하기 위해 수어청의 군사를 이끌고 한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영조(이덕화 분)는 목숨을 잃을 뻔한 손자를 걱정하기는커녕 능행을 떠나기 전 산에게 주었던 군사동원권부터 빼앗았다.

이는 역모 실패로 궁지에 몰린 제조상궁 조씨(박지영 분)가 홍정여(조희봉 분)의 손을 빌어 산과 영조 사이를 이간질해, 영조로 하여금 산이 자신을 왕위에서 끌어내리려 한다는 의심을 품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급기야 영조는 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해 대전 옆으로 이궁(궁을 옮기는 것)을 명했고, 제조상궁은 안핵사가 역모의 진상을 밝히고 한양에 돌아오기 전까지 산을 폐위시킬 계략을 꾸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산이 처소를 옮기고 덕임이 동궁 서고에 임시 배정되면서 두 사람은 뜻하지 않은 이별을 하게 됐다. 역모 사건 이후 산을 만나지 못한 덕임은 그의 안위를 물어볼 곳조차 없어 애가 닳았다. 급기야 덕임은 사무치는 그리움에 꿈속에서 산을 만나고 깨어나 눈물지었다.

같은 시각, 서고에 들른 산은 덕임이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며 그리움의 대상이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런 확신을 가졌다. 이어 덕임과 별당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던 산은 눈물의 의미를 물으며 "더는 아닌 척 할 수 없다"며 고백의 말을 꺼냈다.

그러나 덕임은 '저하께서 무사히 보위를 잇고 성군의 꿈을 이루는 것이 먼저'라는 뜻을 담아 산의 마음을 사양했다. 하지만 이미 서로를 향하는 애틋한 사랑을 알고 있는 두 사람. 산은 덕임의 이마에 뜨겁게 입을 맞춘 뒤, 덕임의 소원대로 대업에 매진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편 덕임도 자신의 일을 시작했다. 안핵사가 돌아와 역모 사건의 배후가 궁녀들의 막후 조직인 광한궁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광한궁의 일원인 서상궁(장혜진 분)도 무사할 수 없는 상황. 덕임은 제조상궁이 처소를 비운 사이 연판장을 찾아내 명부에서 서상궁의 이름을 지우기로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덕임과 서상궁은 광한궁으로 향하는 비밀통로를 발견했고 그곳에 감금되어 있던 '사도세자의 보모상궁' 박상궁(차미경 분)을 찾아내 탈출 시켰다. 또한 박상궁이 납치를 당하기 전, 산에게 전하려 했던 물건인 '휘항'까지 발견해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극 말미 산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산이 영조를 위해 주최한 연회에서 사달이 일어나도록 제조상궁이 화완 옹주(서효림 분)와 숙의 문씨(고하 분)을 구슬려 계략을 꾸민 것. 연회에 참석한 혜빈 홍씨(강말금 분), 화완 옹주, 숙의 문씨가 영조에게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진상하는 가운데 누군가 보란 듯이 '생감'과 '게장'을 올렸다.

두 음식은 영조가 선왕인 경종을 독살했다는 의심의 상징이었고, 평생 독살 의혹에 시달려온 영조의 역린이었다. 순간 낯빛이 돌변한 영조는 두 음식을 가져온 이가 누구인지 추측을 하며 연회장을 일순간 얼어붙게 만들었다.

급기야 화로 안에서 뜨거운 부지깽이를 꺼내 모두를 위협하던 영조는 총애하는 옹주와 후궁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근래 의심을 품고 있던 산과 그의 어미인 혜빈 홍씨에게 타깃을 맞춰 긴장감이 치솟았다. 이에 산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낼지, 폭주하는 영조의 마음을 돌려 덕임의 소원대로 보위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그린다. 매주 금·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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