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이 강한 자신의 고향 지역 민심을 고려한 표심 행보로 읽힌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방문 후 가진 즉석 연설에서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며 "대구·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 있다. 박정희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능함은 자랑이 아닐 뿐 아니라 죄악"이라며 자신을 유능한 대통령이라고 소개하는 과정에서 함께 언급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했다.
독재에 대해서는 비판이 있지만 경제 성장에 대한 공도 인정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을 "매우 눈에 띈다"고 표현하며 그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는 경북지역민들의 공감을 얻어낸 것이다.
이 후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결코 존경받을 수는 없다",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3저 호황을 잘 활용해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것이 맞다"고 말한 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딱 한 가지 칭찬받을 것이 있다. 농지개혁을 통해 당시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던 가장 유력한 생산수단인 논밭을 진짜 농사짓는 사람이 가지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