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해사기구 최상위그룹 이사국 11회 연속 진출

주영 한국대사관 겸 IMO 대표부 김건 대사가 10일 IMO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우리나라가 국제해사기구(IMO)의 A그룹(주요 해운국) 이사국에 11회 연속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가 10일 영국 런던 IMO에서 열린 제32차 총회에서 A그룹 이사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이 A그룹 이사국에 지정된 것은 이번이 11번 째다.
 
A그룹 이사국 11회 연속 진출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국제 해사분야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해사안전, 해양환경보호 등과 관련된 국제규범 제·개정과 이행을 촉진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정회원 175개국, 준회원 3개국으로 구성됐다.
 
이사회는 사무총장 선출과 함께 기구 예산, 국제협약 제·개정을 위한 작업계획 심의 등 기구 운영 전반을 논의하는 내부 기구다.
 
총 175개 회원국 중에서 주요 해운국인 A그룹(10개국), 주요 화주국인 B그룹(10개국), 지역 대표국인 C그룹(20개국) 등 총 40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며, 2년마다 선출한다.
 
이사국 진출은 IMO 이사국 선거에 참여한 회원국들의 과반수 득표를 얻어야 가능한데, 이사회 내에서 논의를 주도하는 A그룹 이사국은 해운분야에 기여도가 높은 국가들 중 선정된다.
 
우리나라는 1962년에 국제해사기구에 가입하고선 1991년에 처음으로 C그룹 이사국에 진출해 5회 연임했고 2001년에 처음 A그룹 이사국에 선출됐으며 이번 임기는 2023년까지다.
 
정부는 7월엔 국제해사기구 대표부를 신설하고 주영 대사관이 겸임토록 했다.
 
주영국 및 IMO 대표부 김건 대사는 "우리나라는 해운산업과 조선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IMO 사무총장을 배출하고, 30년 간 IMO의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국제해사 분야의 중심 국가로 발돋움했다"며 "이번 이사국 연속 진출은 우리나라의 입장이 IMO 국제규범에 적극 반영되고, 우리 해운 조선 해양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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