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4년 연속 황금장갑 품었다…최다 득표는 KT 강백호

10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을 한 키움 이정후가 아버지인 이종범 LG 코치에게 트로피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KBO 리그를 이끄는 젊은 슈퍼스타들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정후는 4년 연속 황금장갑을 차지해 프로야구의 간판 외야수로 우뚝 섰고 KT 통합우승의 주역 강백호는 올해 최다득표의 주인공이 됐다.

KBO는 10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먼저 두산은 4년 연속 투수 부문 수상자를 배출했다.

린드블럼(2018·2019년), 알칸타라(2020년)에 이어 올해는 '닥터K' 아리엘 미란다가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미란다는 올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했고 총 225개의 탈삼진으로 최동원이 보유하던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의 안방마님 강민호는 4년 만에 처음이자 통산 여섯 번째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NC의 간판 스타 양의지는 4년 연속이자 통산 일곱 번째 황금장갑을 가져갔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시즌 동안 여섯 차례나 포수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날렸던 양의지는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자가 됐다.

양의지는 올해 타율 0.325, 30홈런, 111타점(리그 1위)을 기록해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추신수(SSG) 등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강백호는 전체 선수 중 최다인 278표(유효표 304표)를 획득하며 2년 연속 1루수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경쟁이 치열했던 2루수 부문에서 121표를 획득한 정은원은 KIA 김선빈(85표), 롯데 안치홍(68표)을 제치고 2016년 김태균(지명타자 부문) 이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한화 소속 선수가 됐다.

키움은 4년 연속 유격수 부문 수상자를 배출했다. 지난 3시즌 동안 황금장갑을 독식한 김하성에 이어 올해는 김혜성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키움의 간판 이정후가 4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LG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홍창기와 삼성의 주축 구자욱은 나란히 데뷔 후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한편, 한국스포츠사진가지회가 선정하는 골든포토상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감동의 세리머니를 연출한 KT의 베테랑 유한준과 박경수에게 돌아갔다.

◇2021 KBO 리그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 추신수(SSG)
▲페어플레이상 - 고영표(KT)
▲골든포토상 - 유한준·박경수(이상 KT)
▲투수 부문 - 아리엘 미란다(두산)
▲포수 부문 - 강민호(삼성)
▲지명타자 부문 - 양의지(NC)
▲1루수 부문 - 강백호(KT)
▲2루수 부문 - 정은원(한화)
▲3루수 부문 - 최정(SSG)
▲유격수 부문 - 김혜성(키움)
▲외야수 부문 - 이정후(키움) 홍창기(LG) 구자욱(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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