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이자 메이저리그의 '악동' 야시엘 푸이그의 KBO 리그행 소식은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도 화제를 불러 모았다.
올해 KT 위즈의 통합 우승을 견인한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10일 오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푸이그와의 대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내년 시즌에 푸이그를 삼진으로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 상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투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되는 푸이그는 최근 키움 히어로즈와 연봉 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푸이그는 2013년 다저스에서 혜성 같이 등장해 우수한 기량과 스타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도 많았고 2019시즌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사라졌다.
키움의 주장을 맡았던 김혜성은 푸이그의 돌발행동을 어떻게 막겠냐는 짓궂은 질문에 "딱밤 한 대 때려야죠"라고 답하며 웃었다.
물론, 농담이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서 보던 선수라 다들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며 "팀 분위기에 좋은 영향을 많이 가져다 준 것으로 알고 있어서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시즌부터 푸이그와 함께 외야를 지킨 이정후 역시 기대감이 컸다.
이정후는 "샌즈가 나간 이후 외국인 타자들이 2년 동안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푸이그가 잘 적응해서 잘해주면 좋겠다. 저도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창 시절 때부터 류현진 선배님을 통해서 알게 된 선수가 와서 같이 뛰게 돼 영광스럽다. 많이 물어보고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