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KBO 리그 유격수 부문의 황금장갑은 김하성의 몫이었다. 김하성이 2020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나자 유격수 부문 경쟁 구도가 한껏 달아올랐다.
2021 신한은행 SOL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심우준(kt), 오지환(LG), 김혜성(키움), 박성한(SSG), 딕슨 마차도(롯데), 박찬호(KIA), 하주석(한화) 등 7명이 경쟁한다.
현재 유격수 부문 수상 후보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선수는 김혜성이다. 올해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를 완주한 김혜성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경우 키움은 4년 연속 유격수 부문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김혜성은 주요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타율은 3할4리로 유격수 중 가장 높다. 2017년 1군 데뷔 이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올렸다. 득점 4위(99개), 최다안타 공동 6위(170개)에 이어 도루 1위(46개)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하지만 수비는 다소 불안했다. 김혜성은 유격수 중 가장 많은 실책(29개, 2루수 실책 6개)을 범했다. 수비율도 0.943으로 유격수 후보들 가운데 가장 낮다. 앞서 3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기 때문에 김혜성의 수비력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김혜성과 견줄 만한 선수로 박성한과 마차도를 꼽을 수 있다.
박성한도 타율 3할2리를 올리며 올 시즌 3할 타율을 달성했다. 다만 김혜성(634타석)보다 163타석이 부족하다. 수비 지표에서는 실책 23개, 수비율 0.957를 기록했다.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인 유격수는 마차도다. 유격수 후보 중 실책(11개)이 가장 적고 수비율도 0.981로 가장 높다. 하지만 공격 지표는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졌다. 마차도는 올해 정규시즌을 마치고 롯데와 결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