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다음주 특단조치로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 검토 가능"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한 식당에 시민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코로나19 각종 지표가 악화되자 정부가 다음주쯤 사적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내용의 특단의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확산세가 누그러뜨리지 않는다면 특단의 조치까지도 검토할 계획으로 있다"고 밝혔다.

이 제1통제관은 "정부는 지난주 금요일 특별추가조치 방안을 발표했고 그 결과로 유행세를 누그러뜨리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만약에 현재 유행세가 더 누그러지지 않고 더 추가되고, 더 계속된다면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도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국내 유행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포함한 특단의 방역 대책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특별방역조치를 발표하며 사적모임 제한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축소한 바 있다. 방역패스도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 적용했다.

그러나 각종 방역지표는 최악의 상태로 치닫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는 7022명 발생하며 사흘째 7천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위중증환자도 사흘째 800명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병상은 한계치를 넘어 병상 배정을 기다리며 사망하는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특단의 조치'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 제1통제관은 "지난해 3차 유행 당시 가장 강력했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21시 운영시간 제한이 있었다"며 "지금 현재로서는 최대한 지난번(지난주)에 발동한 대책으로 열심히 병상을 확충하는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만약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면 운영시간 제한이나 사적모임 제한도 더 검토할 계획으로 있다"며 "현재 유행세를 최대한 누그러뜨려 보도록 하겠고 락다운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유행이 더 꺾이지 않고 더 확대되고 더 확산세가 추가된다면 다음 주에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